한미정상 통화한 날 北은 '중대 시험'..靑 해법은?
[앵커]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시험을 한 지난 7일은 한미 정상이 7개월 만에 전화 통화를 한 날이기도 합니다.
두 정상은 꽉 막힌 비핵화 협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대북 특사, 한미 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중대 시험' 발표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자제했습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회의도 열릴 거란 관측이 많았는데 열리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아직 대화의 판 자체를 깬 건 아니다, 그런 만큼 신중히 대응하자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정상은 지난 7일 전화 통화에서 이 문제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두 정상은 7일 오전 11시에 30분간 통화를 했고, 북한은 같은 날 오후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을 재개하려는 정황이 있다는 건 미 CNN에서도 보도가 된 바 있는 만큼, 한미 정상은 이런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군이 파악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정상은 꽉 막힌 비핵화 협상의 해법을 찾기 위한 방안도 모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걸려 있는 문제라 지금 공개할 순 없지만, 발표할 시점이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대북 특사 파견, 친서 교환, 한미 정상회담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두 정상이 서로 듣고 공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 기조로 정부 역할이 제한적인 건 사실이지만, 이른바 연말시한까지 남은 3주 동안 정부의 움직임도 더욱 긴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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