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오르기만 하는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경향신문] ㆍ서울 1.82%·수도권 6.76% 올라
ㆍ통계 작성 이래 최장 상승세 기록
올해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6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단위 기준으로 최장기 상승세다.
8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1.82% 상승했다.
지난해 말 대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014년(1.09%)부터였다. 이후 2015년 5.56%, 2016년 4.22%, 2017년 5.28% 등 상승폭을 키우다 2018년에는 13.56% 급등하는 등 5년 연속 오름세였다. 최근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1500조원을 넘어선 데다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올해에도 서울 집값은 상승세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서울 집값이 지속적으로 올랐던 적은 있었다. 그러나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6년 연속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을 끌어올린 것은 역시 강남권이었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을 지난해 말과 비교해보면 강북에서 1.56% 오른 데 반해 강남에서는 2.04% 상승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에서 강북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을 앞지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수도권도 2014년부터 줄곧 상승장을 맞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2014년 1.81% 오른 데 이어 2015년 5.61%, 2016년 2.89%, 2017년 2.77%, 2018년 6.76% 등 5년 연속 상승했다.
올해에도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집값이 계속 상승 중이어서 상승세로 한 해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도권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경기 고양시 등 조정대상지역 해제도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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