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비핵화,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빠졌다"
김명진 기자 2019. 12. 8. 10:11
북한 김성 유엔 주재 대사는 향후 미국과의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지금 미국과 긴사설을 늘어놓을 필요가 없으며,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빠졌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대미 협상 시한으로 내건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과 북한 두 나라의 긴장 관계를 보여주는 가장 극명한 성명"이라고 했다.
김 대사는 또 미국이 추구하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는 미국 국내 정치용 발언이라면서 이는 ‘시간을 벌려는 속임수(time-saving trick)’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사의 이런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도 미 대선에서 내거는 성과로 북한과의 대화 국면을 활용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영철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담화에서 "미국이 말끝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운운하고 있는데 조선반도 핵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되기 전에는 그에 대해 논의할 여지도 없다"며 이런 기조를 바꾸기 전까지는 비핵화를 "꿈도 꾸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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