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역사 속 숨은 나라 '가야'를 만나다
[앵커]
주말엔 문홥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전까지 고구려,백제,신라와 공존하며 번영했던 나라가 바로 가얀데요,
무려 520년 동안 존재했지만, 자료가 많지 않아 역사 속에 감춰져있던 가야 유물 2천 6백여 점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양예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락국을 세운 수로 왕과 결혼한 바다 건너 아유타국, 오늘날의 인도 공주가 가져왔다는 설화 속 파사 석탑이 눈 앞에 다시 세워졌습니다.
가야를 대표하는 다양한 모양의 토기들이 한 데 모여 탑을 이뤘습니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금관가야와 대가야 등 연맹 왕국이었던 가야 6개 나라의 개성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로 통합하진 않았지만 문화를 공유하며 공존했던 가야의 역사와 닮아 있습니다.
[이양수/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가야의 토기가 상당히 양이 많고 참 아름답고 여러 개의 가야가 있지만, 이것이 하나로 뭉쳐질 만큼 비슷한 점도 있지만 각기 다른 특징도 갖고 있거든요."]
다양한 철제 무기와 갑옷들은, 가야가 뛰어난 제철 기술 덕에 강대국 사이에서 굳건히 버틸 수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대표 전통 악기로 자리매김한 '가야금'을 통해선, 가야가 지녔던 문화적인 힘도 엿볼 수 있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520년간 역사 속에 존재했지만, 기록이 많지 않은 탓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가야의 유물들입니다.
[배기동/국립중앙박물관장 : "가야전은 고대사의 새로운 영역의 문화로서 우리의 민족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전시입니다."]
국내외 31개 기관이 협조해 한데 모인 가야 문화재 2천 6백여 점은 역사 속에 감춰졌던 나라 가야의 숨은 힘과 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양예빈 기자 (ye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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