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책임 인정하는 건 국가 정체성" 독일 총리의 참회

김소현 기자 입력 2019. 12. 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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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켈 독일 총리가 총리가 된 지 14년 만에 처음으로 유대인들이 집단 학살된 아우슈비츠를 찾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유대인 학살에 대해 사과해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강제수용소까지 찾아서 머리를 숙인 겁니다. 야만적인 범죄의 책임을 인정하는 게 독일의 정체성이라고도 말했는데, 일본과는 참 다른 모습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켈 독일 총리가 폴란드 총리와 함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터를 묵묵하게 걷습니다.

화환이 놓인 곳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이 처형당하던 '죽음의 벽'.

메르켈은 헌화를 한 뒤 고개를 숙여 묵념했습니다.

희생자들 사진 앞에선 나치의 만행에 대한 독일의 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독일인들이 이곳에서 저지른 야만적 범죄에 대해 마음 깊이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우리 국가 정체성의 필수적 부분입니다.]

또 독일은 여전히 빚을 지고 있다며 반유대주의를 용납하지 않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메르켈 총리의 방문은 아우슈비츠 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이뤄졌습니다.

전임자였던 헬무트 콜 전 총리 등도 이곳을 찾아 독일의 책임을 인정하고, 유대인들에게 사과한 바 있습니다.

2005년 총리로 취임한 메르켈도 여러 차례 유대인 학살에 대해 사죄했지만, 아우슈비츠까지 찾은 건 처음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기념재단 측에 독일 정부예산 792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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