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의 아이콘' 프로 당구 이미래의 당찬 각오
[앵커]
한국 여자당구의 기대주 23살의 이미래가 지난달 프로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프로 무대 정상에 오르며 '이미래 시대'를 활짝 열었는데요.
양시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여자 프로당구, LPBA 5차 대회인 메디힐 챔피언십 결승전.
한 큐 한 큐가 소중한 마지막 세트에 이미래가 과감하게 3 뱅크샷을 시도합니다.
결과는 대성공.
먼저 당구대를 한 바퀴 돌린 뒤 마지막에 두 공을 맞히는 어려운 기술이지만, 이미래는 조금의 오차도 없이 2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기세를 올린 이미래는 연속해서 9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프로 전향 뒤 5번째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입니다.
[이미래 / LPBA 선수 : 후련함이 느껴지고, 다 정리되고 우승컵을 들었을 때는 아, 내가 노력했던 게 정말 빛을 발했구나.]
부모님 권유로 어려서 자연스럽게 큐를 잡은 이미래는 금세 '당구 천재'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국내 대회를 평정했고, 당구 특기생으로 한국체대에 입학한 뒤에는 연이어 세계여자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래는 '극복의 아이콘'으로 불립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폐쇄성 뇌 수두증'으로 큰 수술을 받았고, 최근에는 당구 선수에게 치명적인 손목 터널 증후군도 겪었습니다.
힘든 순간마다 끝까지 큐를 놓지 않고 방법을 찾았던 게 큰 자산이 됐습니다.
[이미래 / LPBA 선수 : 저는 노력형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마음이었든 정말 열심히 해서 그런 성적이 나올 수 있었어요.]
프로당구를 성장시키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에 국내는 물론, 세계 당구계가 이미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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