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태우 장남, 광주 다시 찾았다.."아버지 대신 사죄"

소환욱 기자 2019. 12. 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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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태우 씨의 장남 노재헌 씨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지 석 달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민주화 운동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가서 사죄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5일) 오후, 노태우 씨의 아들 재헌 씨가 광주 민주화 운동 피해자 모임인 '오월 어머니집'을 찾았습니다.

[정현애/오월어머니집 이사장 : 2시쯤 자연스럽게 오니까 들어오게 됐죠. 그리고 나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노재헌 씨라고 이야기를 해서 소개하고, 그렇게 됐습니다.]

재헌 씨는 평소 아버지가 광주 시민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병석의 아버지를 대신해 피해자와 희생자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애/오월어머니집 이사장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이나 그 노고와 희생에 대해서 알고 있고, 거기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어떤 잘못을 했는지 명확히 밝히고 진상규명에 함께 나서 달라는 유족들 말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 보겠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방문에 동행한 노재헌 씨 측근은 "지난 8월 5·18 민주묘지 방문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아직까지 생사 확인조차 안 된 사실을 알고는 재헌 씨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재헌 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품이 전시된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아 방명록에 "큰 뜻을 이어 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재헌 씨는 중국과의 교류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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