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락' 창원까지..외지인에 '들썩'
[앵커]
아파트 가격이 2년 넘게 떨어지던 경남 창원에서도 최근 아파트 값이 급등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갭 투자를 노리는 외지인들이 대거 사들이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거주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도심 한복판, 2년 전 입주가 시작된 800여 세대 아파트입니다.
84㎡ 매매 가격이 평균 5억 원대 후반에서 7억 원대로, 두 달 새 1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최근 갑자기 서울 등 전국에서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폭등한 겁니다.
[OO부동산 : "서울에서 제일 많이 왔고요. '큰손'이라고그러죠. 그분들은 와서 아파트를 보지도 않아요. 매물만 보고 그자리에서 바로 결정을 하시고..."]
이들이 몰려드는 몇몇 신규 아파트 단지에는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부동산 : "아침에 출발해서 점심먹고 계약하고. 백화점 쇼핑하듯이 싹 쓸어가요."]
한 달 100건 안팎에 그쳤던 창원 지역 아파트 외지인 거래는 10월부터 198건, 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아파트 4채당 1채 꼴로 외지인들이 사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2~3년 동안 조선과 기계산업 불황 등으로 아파트 값 하락률이 가장 큰 편인 창원마저 싹쓸이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정상철/창신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 : "주택 가격이 쭉 하락해 왔기 때문에, 싸다고 보는 거죠. 쌀 때 대량매입해서 값을 올려서 팔고."]
실수요자들은 가격 담합이 의심된다며 민원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삼순/창원시 의창구청 민원지적과 : "최근에 민원인들의 우리 관내 대단지 아파트에 외지인들이 와서 집값을 많이 상승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같은 단기 급등 현상은 일부 아파트에만 국한된 것이며 거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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