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인연 맺으면 20년 단골.. "뚝심으로 고객 신뢰 이끌어"[로컬 포커스 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고광우 ㈜광명바렐연마 대표
1995년 설립 액세서리 연마로 출발
기술력과 업무추진력 인정받으며
자동차·휴대전화 부품으로 확장
핸드폰 진동모터 월 1000만개 작업
2년전 공장 전소 위기 상황에서도
발주업체와 납품 약속지켜내기도
"어떤 고객 만나더라도 진심 담아"
테스트 없이 발주하는 단골 생겨

최고의 연마 기술력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광명바렐연마는 인천 부평공단에서 핸드폰과 자동차, 기타 산업용 부품 등의 연마 작업을 하는 연마 가공 전문업체로 유명하다.
광명바렐연마는 1995년 설립됐다. 처음에는 핸드폰·가방·의류 액세서리, 라이터 등을 연마했으나 차츰 기술력을 인정받아 자동차·휴대폰 부품 연마를 하게 됐다.
연마는 프레스를 찍거나 다이캐스트(정밀 주조 방법의 일종)를 해 둔탁하거나 날카로운 금속을 갈아 부드럽고 매끈하게 만드는 것으로써 대부분의 산업부품에 활용된다.
연마는 가공법에 따라 연마석에 콤파운드 약품을 넣어서 날카롭거나 지저분한 표면을 깨끗하게 해주는 바렐연마, 수작업이 어려운 구석 부위를 좀 더 세밀하게 연마하는 자기연마, 바렐연마로 해결하지 못하는 표면이 고르고 거울처럼 반사율이 뛰어나도록 고광택 연마하는 경면연마 3종류로 구분된다.
광명바렐연마는 스마트폰의 프론트 커버, 카메라 케이스, 리니어 진동모터와 모터 케이스, 이어폰의 마이크 메쉬, 반도체 검수용 웨이퍼, 소형모터 스핀, 스마트폰의 후면부 카메라 데코·스피커 데코, 차량용 엔진·미션·바디 등 각종 부품, 기계설비 외장 부품 등에 연마 작업을 한다.
■ 휴대폰 부품 월 1000만개 연마
핸드폰이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 수가 대폭 줄었다. 관련 부품이라고 해봐야 얼마 되지 않는다. 광명바렐연마에서 작업하는 것 중 하나가 전화가 오면 벨소리가 울리면서 동시에 진동이 되는 진동모터이다. 진동모터의 경우 월 1000만개 이상 작업한다.
이전에는 한 종류의 핸드폰(한 아이템)에서만 월 1000만개가 넘었다. 갤럭시 3, 4 핸드폰을 할 때는 부품 한 개당 월 1200만∼1300만개 했다. 지금은 휴대폰이 새 종류로 바뀌어도 개발 오더가 거의 없다. 대부분 베트남으로 넘어갔다.
고 대표는 "새 제품 디자인을 해오면 어떻게 하면 깨끗하게 하고 불량도 안 나고, 이쁘게 나올까, 이런 것에 대해 생산하기 전에 계속 몇 천개씩 샘플링했다. 정말 시간 가는줄 몰랐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지금은 이마저도 들쑥날쑥하다. 예전에는 한번 하면 1년, 2년 이렇게 유지가 됐으나 지금은 3개월이 고작이다. 처음 제품 나올 때는 많은 수량이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제품이 깔리면 판매가 되는 것을 봐가며 생산하기 때문에 많이 생산하지는 않는다. 거의 3개월이 되면 끝물이 된다.
고 대표는 "20년 동안 한결 같이 투명경영을 하려고 노력했다. 단 1개라도 불량이 나면 핑계를 대고 숨기기보다는 사실대로 알리고 대책을 강구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작업을 해서 납품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면 하늘이 두 조각 나는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켰다. 한 번, 두 번, 한 달, 두 달, 1년, 2년... 자신의 일처럼 묵묵히 일만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주 업체가 믿고 일을 맡겼으며 다른 업체까지 소개시켜 줬다.
한번은 공장에 큰 불이 나 건물이 전소되기도 했다. 화재는 2년 전 토요일 저녁에 발생했다. 근데 문제는 불이 난 자체보다도 납품이었다. 작업을 발주한 회사 물량의 90∼100%를 처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다급한 건 발주회사였다.
■ 신뢰 얻어 테스트 없이 신제품 발주
다음 날 아침 발주업체 직원들이 쫓아와 언제 재가동이 될지 다그쳤다. 고 대표는 열흘만 달라고 했다. 은행 지점장에게 전화로 대출을 부탁해 승인받고 그 다음날 대출받아 처리했다.
고 대표는 전기, 페인트, 폐수처리장, 설비, 기계 등 공장을 새로 가동할 수 있는 관련 업체에다 몇일까지 끝낼 수 있는 업체만 오라고 했다. 견적서 하나 안 받고 일을 처리했다. 결국 1주일만에 공장을 다시 돌릴 수 있었다.
그 동안 발주업체들은 광명바렐연마에서 열흘을 약속했지만 만약에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큰 어려움에 봉착하기 때문에 시일 내 가능한 다른 업체를 찾아다니느라 동분서주했다. 그러나 시일 내 가능하다고 하는 업체는 한군데도 없었다.
이 일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발주업체에게도 광명바렐연마가 여러 가지 위기가 있어도 전혀 흔들림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고 대표의 이 같은 추진력과 뚝심 때문에 대부분 고객사가 20년 된 단골이다. 새로 시작하는 거래에 테스트조차 해보지 않는 상황까지 이를 정도다.
고 대표는 "어떤 고객사를 만나더라도 자연스럽고,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한다. 진심이 있어야 앞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쫓기보다는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투명하고 솔직하게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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