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적인 용퇴..허창수 회장 물러난 배경은

황시영 기자 2019. 12. 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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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71)이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긴 상황에서 전격 용퇴를 발표했다.

GS그룹 관계자는 "허창수 회장이 GS가 변화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했고 적임자로 GS홈쇼핑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허태수 회장을 지목했다"며 "주주들과 사장단을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허창수 회장은 당분간 그룹 명예회장으로서 GS건설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신임 회장을 물밑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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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차원서 물러날때 됐다고 판단..GS건설·전경련 회장 유지, 아들 허윤홍 사장 승진
허창수 회장(왼쪽), 허태수 회장(오른쪽)/사진=GS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71)이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긴 상황에서 전격 용퇴를 발표했다. 신임 회장직은 허 회장의 막내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62)이 맡게 됐다.

◇"디지털 혁신기 새 리더 필요, 허태수 회장 지목"=허창수 회장은 GS가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선 빠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판단, 고심 끝에 과감히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 관계자는 "허창수 회장이 GS가 변화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했고 적임자로 GS홈쇼핑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허태수 회장을 지목했다"며 "주주들과 사장단을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70대이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의 근력', '민첩한(agile) 조직문화' 등을 경영 철학으로 제시해왔다. 특히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Z세대(1995년 이후 출생 세대)에서 찾아야 한다"며 "기존 사업방식과 영역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 소비자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은 당분간 그룹 명예회장으로서 GS건설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신임 회장을 물밑 지원할 예정이다. 동업 관계이던 LG그룹과 2004년 '아름다운 이별'로 주목받은 허 회장은 이번 퇴임에 따라 경영권 승계까지 잡음없이 마무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도 그대로 이어간다. 허 회장은 2021년 2월까지인 회장 잔여 임기 동안 전경련의 쇄신에 주력할 계획이다.


◇4세 경쟁구도 본격화…허윤홍 사장 승진=GS그룹은 이날 2020년 임원인사를 발표하고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사장은 입사 14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GS건설의 신사업부문 대표 겸 사업관리실장을 맡게 됐다.

1979년생으로 올해 40세다. 서울 한영외고를 나와 세인트루이스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고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LG칼텍스정유에 입사해 GS건설 경영전략팀, GS건설 경영혁신팀, GS건설 사업지원실을 거쳤다. 올해부터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으로 근무해왔다.

허윤홍 사장은 그룹 오너 4세 중에서도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그룹 창업주인 허만정 회장의 직계 장손인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 등과 함께 차기 총수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한편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명수 GS건설 회장도 이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허명수 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GS건설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혁신을 진두지휘하며 재도약을 성사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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