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수촌리 고분군에서 백제 금귀걸이 한 쌍 출토
허윤희 기자 2019. 12. 3. 03:04
금동관과 금동신발 등 백제 국보급 유물이 쏟아져 나왔던 충남 공주 수촌리 고분군에서 5세기 중반의 금제 귀걸이 한 쌍〈사진〉이 나왔다. 공주시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최근 수촌리 고분군 8차 조사 중 19호 널무덤 안에서 금제 귀걸이 한 쌍과 목걸이로 추정되는 다량의 구슬들이 출토됐다고 2일 밝혔다.
귀걸이는 약 4㎝. 심플하면서도 정교한 디자인이 현대적 감각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큰 고리에 얇은 금고리 15개를 엮어 사슬처럼 만든 뒤 맨 아래에 원뿔 모양 장식을 달았다. 연구원은 "금제 귀걸이는 기존에 출토된 예가 많지 않아 백제시대 금속공예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가야 고분인 경남 합천 옥전 28호분과 일본 에타후나야마(江田船山) 고분에서 원뿔 모양 장식이 매달린 귀걸이가 출토된 바 있다. 이한상 대전대 교수는 "그동안 가야의 귀걸이 양식이 일본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그 기원이 백제에 있음을 보여주는 발견"이라며 "가야에서 독창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백제의 스타일을 수용했던 것"이라고 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속보]경찰 특별수사단, 합참 2차 압수수색…자료 임의제출 방식
- 아프간 현직 장관, 수도 청사서 자폭테러에 사망
- 당선무효형 확정 하윤수 부산교육감 “안타깝고 깊이 사과”
- 조국 “선고 겸허히 받아들여…더 탄탄한 사람 돼 돌아오겠다”
- “지수 30% 빠졌던 이듬해는...” 코스닥의 ‘홀짝 공식’ 아시나요
- 대출 규제 여파로 수도권 아파트값, 약 7개월만에 보합 전환
- “30분 탔다가 1300만원 뜯겨”…공항 ‘공식 택시’ 조심하라는 이 나라
- 文, 尹 담화에 “기괴함의 정점… 시간 더 끌면 안 돼”
- 불 안 꺼진 꽁초로 쪽방촌 화재… 다리 불편한 옆방 노인 숨져
- South Korea to invest $10 billion to build Jinhae New 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