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0%가 개인정보 털렸다"..악성코드 심어 74억 건 해킹

민정희 2019. 12. 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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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 74억 건을 불법 수집한 해킹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가지고 있던 데이터베이스에는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의 중요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에 적발된 해킹 피의자 일당의 컴퓨터 모니터입니다.

해킹 당한 컴퓨터 이용자의 작업 내용이 화면에 그대로 뜹니다.

[수사관 : "컨트롤하면 그 사람(피해자)이 아는 거 아니에요?"]

[해킹 피의자 : "네.."]

[수사관 : "이거 작업하고 있구나.."]

해킹당한 컴퓨터 중에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의 것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수사관 : "또 다른 것도 하나 연결해볼까요? 아까 그 토토 사장이라고 했던.. 야 이거 참.."]

최 모 씨 등은 악성 프로그램을 윈도우 정품 인증 프로그램으로 위장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단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이 깔리면, 해킹 일당은 이 컴퓨터를 원격으로 마음껏 볼 수 있었고 이용자들이 개인정보를 입력할 때마다 이를 수집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는 겁니다.

54억 건의 개인정보가 담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컴퓨터도 해킹당했습니다.

이렇게 모은 개인정보가 무려 74억 건.

포털 아이디만 검색하면 비밀번호와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까지 뜨도록 정리했습니다.

사실상 우리나라 국민 개인정보의 대부분이 이들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왔을 정돕니다.

[김봉현/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장 : "(일당이) 저희가 검색한 사람 중에 80%는 검색이 됐습니다 (라고 진술했습니다.) (제 정보도 있을 수도 있겠네요?) 있을 겁니다. 아마도..있을 겁니다."]

검찰은 수집한 개인정보로 게임아이템을 사고 팔아 1억 4,000여만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최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기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에서 파일을 다운 받을 때 출처가 의심스러운 파일을 받지 말고, 사이트 비밀번호도 자주 바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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