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차세대 트럭 사업 불공정"..진상 조사 착수

김태훈 기자 입력 2019. 12. 2. 21:00 수정 2019. 12. 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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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이 1조 7천억 원을 들여서 2.5톤과 5톤 군용트럭을 싹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국방장관이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육군은 1조 7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4년부터 2.5톤과 5톤, 신형 트럭 1만 5천 대를 양산할 계획입니다.

기아자동차와 한화디펜스가 지난 9월 개발 제안서를 내면서 사업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기아자동차는 제안서 제출 다음 날 차량의 사진과 제원이 포함된 보도자료를 뿌렸고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다음 달 열린 무기 전시회에는 차량 실물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육군에서 블라인드 방식, 즉 업체 구분이 안 되게 작성한 제안서를 중립적으로 평가하려 했지만 기아자동차의 홍보로 이런 시도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육군 법무실은 즉각 평가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감점도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11월 초 열린 육군 평가위원회는 기아자동차를 감점하지 않았습니다.

기아자동차는 한술 더 떠 아미 타이거라는 엠블럼이 들어간 차량을 제안서와 보도자료, 전시에 똑같이 사용했는데도 감점을 받지 않았습니다.

반면 평가위원회는 한화디펜스의 제안서를 4배나 확대한 뒤 작은 상호 하나를 찾아내 감점을 줬습니다.

결국에는 기아자동차의 승리, 선정 과정은 육군 내부에서 볼 때도 불공정했습니다.

[육군 차세대 트럭 사업 관계자 : '기아(자동차)가 강자로서 태도가 안 좋다' 이거는 그 말에 동의는 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도 이해도 될 수 있는 부분이고…]

기아자동차 측은 제안서상으로 블라인드 방식을 지켰으며 평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홍보와 전시를 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지난주 초 육군의 봐주기는 물론 기아자동차 측의 로비가 있었는지 육군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서승현)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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