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서 의대가면 1500만원 토해낸다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하기로
서울과학고등학교(영재고)가 내년 신입생부터 향후 의대에 지원하기만 해도 장학금 외에 추가 지원된 교육비 1500만원가량을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와 달리 해마다 의학계열로 진학하는 학생이 끊이지 않으면서 '의대고' '의대사관학교'라는 오명이 붙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서울과학고는 교육청과 협의해 신입생 선발제도 개선 방안과 영재 학생의 이공계 진학지도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우선 내년 입학하는 신입생부터 대입 때 의과대학에 지원만 해도 고교 3년간 지원받은 교육비 1500만원가량(연간 약 500만원)을 환수하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교내대회 시상 제한 등 수상 실적을 취소하는 강제 방안도 쓰기로 했다. 다만 졸업 후 재수 등을 통해 의대에 지원하면 교육비 환수 조치 대상에서 배제된다.
기존에도 서울과학고는 의대에 지원한 학생에게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을 반납받고 교사 추천서를 써주지 않는 등 의대 진학을 억제해왔다.
그럼에도 의학계열에 진학한 졸업생이 해마다 전체의 20% 안팎으로 나오면서 이 같은 제재 방안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2019년도 졸업생 기준 서울과학고 졸업생 130명 중 30명(23% 수준)이 의학계열로 진학했다. 재수나 삼수 등을 통해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까지 더할 경우 숫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도 서울과학고는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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