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엄마 이영애, 우아함 그 이상의 품격[어제TV]

뉴스엔 2019. 12.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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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친절한 이영애가 현실 엄마로 돌아왔다.

12월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사부로 등장, 역대급 방송을 완성시켰다.

산소만 마실 것 같은 이영애는 광고 속 한 장면처럼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면서도 여느 엄마와 다를 바 없는 현실적인 엄마로서 모습을 보여줬다. 이영애는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금자씨로, 때로는 엄격하고 대쪽 같은 대장금으로 멤버들을 맞이했다.

이영애는 대장금의 귀환도 알렸다. 이영애는 사부님표 집밥 한상을 차려 멤버들과 막걸리 한 잔 했다. 꿈 같은 일에 멤버들은 "이영애와 막걸리를 한 잔 할 줄이야"라며 감격을 금치 못했고, 특히 이승기는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정적인 이상윤의 경우 “우리 프로가 세상 감사하다”며 방송 이후 최초로 하이텐션을 보였다. 그렇게 멤버들은 사부의 마음과 정성에 한껏 취했다.

지금은 엄마가 된 이영애지만 배우로서는 한 획을 그었던 인물이다. 자신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대장금'이 국내에서 시청률 50%를 넘겼다는 이영애는 "이란에서는 90%에 육박했다"며 "신랑이랑 이태원을 지나가는데 가끔 중동분이 꽃도 주고 그랬다. 웬 복이냐. 감사하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아닌 엄마의 일상은 어떨까. 배우 활동보단 가정에 집중하고 있는 이영애는 하루 일과는 그냥 똑같다고 전했다. 이상윤은 “거짓말하지 마라”며 이를 믿지 못했지만 이영애는 "애들 스케줄을 많이 따라간다. 엄마들 만나 교육 얘기하고 학원도 따라가고 똑같다"며 "결혼하고 가정 중심으로 바뀌었다. 특히 나같은 경우 늦게 결혼했다. 그러니까 가정의 소중함을 더 많이 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아이들이랑 더 있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승기는 “가족이 있으면 저렇게 행복하겠구나 생각했다”고 자신이 느낀 점을 이야기했고, 이영애는 "내 편이 있다는 생각 때문에 큰 힘이 된다"고 고백했다.

늦은 나이 결혼해 가정을 일군 이영애는 결혼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영애는 "팬이 줄어들고 그런 고민이 20~30대 때 있었다. 그럴수록 뿌리를 만들자, 다시 돌아와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만들자 생각하고 20~30대를 넘겼다"며 뿌리의 중심이 된 작품으로 드라마 '동기간'을 꼽았다. 이영애는 "보는 분들은 ‘대장금’ ‘친절한 금자씨’ 떠올릴텐데 20대 실패한 작품, 조기종영한 작품들이 자양분이 됐다"며 "내가 흥행불패라 생각하는데 나도 신인 때 메이크업 가방 들고 택시타고 다니고 그랬다. 20살 땐 그랬다"고 신인 시절 기억을 떠올렸다.

이영애라고 늘 우아하게 살기만 한 건 아니었다. 이영애는 시간을 더욱 거슬러 올라가 한 초콜릿 CF에서 유덕화 상대역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고 회상했다. 이영애는 "그땐 대학생이었다. 초콜릿 모델하면서 백화점에서 다른 초콜릿을 팔았다. 비밀이었다. 지나가시는 분이 'TV에서 본 것 같은데..'라 그래서 아니라 했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이후 이영애는 멤버들과 함께 '명대사 몸으로 말해요' 게임에 임했다. 이영애는 단아한 이미지를 버리고 몸을 쓰면서 열정적으로 게임에 임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딸 승빈 양은 "엄마가 엄마꺼 못 맞히면 어떻게 해"라며 팩트 폭행을 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영애의 우아한 교육관 역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영애의 교육관은 '말의 무게는 무겁다'로, 이영애는 쌍둥이 자녀들에게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애는 표현에 서툰 멤버들을 향해 "대화가 안 통한다"며 집에 가서 부모님과 대화를 나눌 것을 권유하기도. 이영애는 "집에서 애들에게 표현 연습을 시킨다. 틈만 나면 '사랑해'라 하고 안아준다. 일부로라도 표현하게 하고 바로 바로 나올 수 있도록 연습을 시킨다"며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어'란 칭찬이 최고다"고 말했다. 또한 이영애는 "주위 사람들에게 틈만 나면 '고마워'라고 하는 걸 연습하면 습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이영애는 "일찍 데뷔한 친구들이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 휘둘리고 고민하고 안 좋은 일도 많이 있는 거 보면 말로도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어 중요하단 생각이 들더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이영애는 남다른 품격의 가르침을 전하며 우아한 사부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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