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서 '횃불' 든 민노총 등 진보단체.. 경찰 "불법행위자 수사"
2019 전국 민중대회 집회 참가자들 청와대 앞으로 행진
마무리 집회 도중 ‘횃불’ 들며 "민중의 분노"
경찰 수차례 경고 방송 무시…불 끄려는 것 막기도
소방차 2대 출동...경찰 "채증영상 분석 등 수사할 것"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노동개악을 규탄한다며 청와대 앞으로 행진, 횃불을 꺼내 들었다. 경찰이 횃불을 끄려하자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30일 민주노총 등 5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민중공동행동’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19 전국 민중대회’를 마치고 이날 오후 4시 25분쯤부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청와대 사랑채 앞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촛불의 명령이다 한반도 평화 실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마무리 집회를 이어가던 중 오후 5시 10분쯤 일부 참가자들이 미리 준비해 온 횃불 30여개에 불을 붙였다. 이들이 횃불을 든 지점은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300m, 경복궁 태원전과는 30m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돌발상황에 경찰은 바로 "집회에 허용되지 않은 횃불은 꺼달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이 횃불은 민중의 분노"라며 맞받았다. 경찰이 소화기를 이용해 횃불을 진화했으나, 집회 참가자들은 이후 다시 횃불에 불을 붙이며 저항했다. 결국 경찰이 몸싸움을 벌여가며 다시 불을 껐다.
집회 참가자들은 5시 27분쯤 해산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횃불의 등장에 종로소방서 소방차 2대와 구급차량 1대가 청와대 앞으로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 참가자를 별도로 연행하지 않았다. 다만 집회에서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횃불을 들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이들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행위자는 물론 집회 주최 측도 수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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