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 모차르트 그린 초상화 51억 원에 경매 낙찰

손택균기자 2019. 11. 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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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를 그린 초상화 한 점이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400만 유로(약 51억9600만 원)에 낙찰됐다.

'몰토 알레그로'(매우 빠르게) 표기가 붙은 하프시코드 위 악보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것으로 훗날 '베로나의 알레그로 G마이너'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그림 속 35마디 외에 전곡 악보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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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과 이탈리아 여행 중 베로나에서 하프시코드 연주하는 모습 담아
그림 속 자작곡 악보는 유실..초상화 의뢰인 "음악의 기적으로 불릴 아이"
출처 christies.com
오스트리아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를 그린 초상화 한 점이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400만 유로(약 51억9600만 원)에 낙찰됐다. 경매 전 예상 낙찰가로 제시됐던 80만¤120만 유로를 크게 상회한 액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유채화는 모차르트가 생존했을 때 제작된 초상화 4점 중 하나다. 1770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흰색 가발과 붉은색 예복을 착용한 14세의 모차르트가 하프시코드를 연주하는 모습을 이탈리아 화가 잠베티노 치냐롤리가 그렸다. ‘몰토 알레그로’(매우 빠르게) 표기가 붙은 하프시코드 위 악보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것으로 훗날 ‘베로나의 알레그로 G마이너’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그림 속 35마디 외에 전곡 악보는 발견되지 않았다.

크리스티의 고미술 전문가 아스트리드 센트너는 “그림 속 하프시코드는 1583년 만들어진 명품”이라며 “악기 소유자인 베네치아의 세금징수관 피에트로 루자티가 조카인 치냐롤리에게 초상화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루자티는 이 초상화가 완성된 후 모차르트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 “당신 아들의 연주를 들었다. 그는 ‘음악이 남긴 기적’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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