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봉인 풀리자..드러난 '비화가야' 보물들

김미희 입력 2019. 11. 28. 20:37 수정 2019. 11. 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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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혀 도굴되지 않은 채 1500여 년을 버틴 가야시대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고대 가야국 중 하나인 비화가야의 최고 권력자 무덤으로 추정되는데요.

1500년을 굳게 닫혀 있던 무덤 속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김미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4~5세기 비화가야가 터를 잡았던 경남 창녕의 고분군.

3톤이 넘는 뚜껑돌을 들어 올리자 1500년 전 가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긴 목 항아리와 굽다리 접시 등 대표적인 가야 토기와, 농경 사회 권력층의 무덤에서만 발견되는 철제 살포도 보입니다.

[박종익/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소장] "이거는(철제 살포) 약 한 1미터 정도 길이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아마 권위의 상징으로써 들어가 있는…"

봉분 지름만 21미터가 넘는 이 무덤은 이곳에 위치한 250여 개의 무덤 중 대형 무덤군에 속하는데요.

무덤의 크기나 그 위치를 볼 때 비화가야의 최고 지도자가 묻힌 것으로 보입니다.

도굴의 흔적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인태/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연구사] "도굴이 되면 저렇게 안 남아있고 다 깨져있고 흐트러져 있거든요. 지금 이런 뚜껑돌 같은 경우도 무너져 있고… 이렇게 도굴이 안 된 고분은 처음 보는 거라서 굉장히 신기합니다."

주변 무덤 대부분이 도굴됐지만, 이곳은 바로 위쪽에 있는 더 큰 무덤에 가려져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굴을 피할 수 있었던 덕에 1500년 전 원형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석실을 만들어 가운데에 시신을 놓은 뒤 머리와 발 끝에 토기 등 부장품들과 순장자를 함께 묻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다음 큰 뚜껑돌로 석실을 덮고, 작은 돌과 점토로 봉분을 쌓아 밀봉했습니다.

[박종익/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소장] "주피장자(무덤 주인) 부분은 지금 흙에 묻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오늘 이후로 세부 노출(발굴)을 하면 아마 주피장자가 어떤 유물을 가지고 장착을 하고 있었는지 그런 것도 아마 밝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문화재청은 무덤 내부 상태를 확인한 뒤, 인골과 유물을 추가 발굴해 이르면 내년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 취재 : 박지민 / 영상 편집 : 이화영)

김미희 기자 (bravemh@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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