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걷어 1100만원 호텔 회의"..한기총 임직원 송치

천민아 입력 2019. 11. 28. 15:03 수정 2019. 11. 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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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 약 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포항 수재를 돕기 위해 모은 돈으로 1100만원짜리 호텔 회의를 여는 등의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지난 2월 고발된 바 있다.

28일 서울 혜화경찰서와 한기총 전 조사위원회(조사위) 등에 따르면 경찰은 박중선 대표회장 현 직무대행과 이영훈 전 대표회장 등 한기총 임직원 5명을 업무상횡령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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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조사위, 성금 약 3억 유용 혐의 5명 고발
박중선 대표회장, 이영훈 전 대표회장 포함
조사 내용 일부 횡령 혐의 기소의견 송치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이병순 목사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7.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천민아 이창환 기자 = 성금 약 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포항 수재를 돕기 위해 모은 돈으로 1100만원짜리 호텔 회의를 여는 등의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지난 2월 고발된 바 있다.

28일 서울 혜화경찰서와 한기총 전 조사위원회(조사위) 등에 따르면 경찰은 박중선 대표회장 현 직무대행과 이영훈 전 대표회장 등 한기총 임직원 5명을 업무상횡령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사위는 일부 임직원들이 재난 성금이나 후원금 등 공금 2억9900만원을 자기앞수표로 인출해 사용하는 등 횡령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조사위는 2015년 3477만원 규모로 모집된 네팔 대지진 구호 헌금이 자기앞 수표로 3440만원, 현금으로 35만원씩 인출된 뒤 계좌가 해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포항 수재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의연금 4590만원은 피해 지원금으로 전혀 쓰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위는 의심하고 있다. 이중 1100만원은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임원 거마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조사위 측 주장이다.

구체적인 횡령금액은 네팔 대지진성금 3477만원과 포항 수재의연금 성금 4590만원, 세계복음연맹(WEA) 행사 후원금 9394만원, 부당 거마비 1억2510만원 등으로 조사위는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중 일부 사안에 업무상횡령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기소의견으로 넘겨진) 구체적인 혐의점 부분이나 횡령 금액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훈 전 대표회장 측은 호텔 회의비 부당 사용 의혹과 관련해 "결재 당시 자금 출처에 대해 보고 받지 않아 수재성금에서 사용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이 비용은 나중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차원에서 한기총에 전달해 입금확인서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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