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등 돌리는 한국의 흙수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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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흙수저’ ‘금수저’는 외국에도 널리 알려졌다(be widely known). 흙수저는 ‘dirt spoon’, 금수저는 ‘gold spoon’으로 통한다. ‘돈도 없고, 희망도 없고: 한국 흙수저들, 문 대통령에게 등 돌리다(No money, no hope: Korea’s Dirt Spoons turn against Moon).’ 로이터통신 기사 제목이다.
"대학생 황현동씨는 고시원 6.6㎡ 쪽방에 산다(live in a 6.6-square-meter cubicle). 고시원은 원래 가난한 학생들(less well-off students)이 공무원 시험 공부를 위해(in order to study for civil service job tests) 일시적으로 빌렸던 공간이다. 그랬던 곳이 지금은 젊은이들의 영구 주택이 돼가고 있다(become permanent homes).
부유한 가정(better-off family) 출신 금수저와 흙수저 개념이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현 정부 들어 더 큰 파열음을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사회·경제 정의를 내세워 집권했다(come to power). 그런데 5년 임기 절반이 다 되도록(halfway through his five-year term) 심화하는 불평등의 쓴맛을 견뎌온(bear the brunt of deepening inequality) 젊은이들에게 거의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소득 격차(income disparity)는 취임한(take office) 이후 더 악화됐다.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난(be born to low-income family) 황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부패 스캔들이 흙수저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ring an alarm bell) 말한다. 금수저이지만 사회 정의를 위한다던 '강남 좌파' 조씨와 일가족의 온갖 협잡을 알고 나서는 열심히 하면 뭔가 달라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의 끈을 놓아버렸다고(give up the hope) 한다.
조국 사태는 기를 쓰며 발버둥치는 많은 젊은이에게(to many struggling youth) 금수저는 부모의 지위와 부(parents' status and wealth)의 도움으로 훨씬 앞서간다는(get further ahead) 현실을 극명히 보여줬다. 삼시 세끼 보잘것없는 고명 얹은 '컵밥'('cup rice' with menial toppings)으로 때워가며 밤새우던 흙수저들은 배신감을 느낀다고(feel a sense of betrayal) 토로한다. '동등한 기회(equal opportunity), 공평한 경쟁의 장(level-playing field), 정의를 외쳐왔잖아요. 그런데 약속했던 것과 너무 다르지 않은가요?'
'흙수저 아이돌' 별명을 갖고 있는 방탄소년단조차 '불타오르네'라는 노래 가사를 통해 사회적 분열을 일갈한다(tackle the social divide). '…그 말 하는 넌 뭔 수저길래 수저 수저 거려. 난 사람인데….'
한국의 젊은 흙수저들은 말한다. '출발선이 다르다고(have different starting lines) 원망하는 게 아니다. 금수저 공부하는 시간에 우리는 일해야 하는 것에 분노하는 것도 아니다. 화나는 것은 자기네들끼리 부당한 도움을 주고받아 자기네들만 잘 먹고 잘산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 정부와 여당의 권력자들은 개혁파라고 자신들을 포장해왔다(portray themselves as reformists). 그런데 하는 짓은 구악 정치인들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www.reuters.com/article/us-southkorea-politics-dirtspoon/no-money-no-hope-south-koreas-dirt-spoons-turn-against-moon-idUSKBN1Y02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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