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없다"며 뒤통수 친 일본, 한국에 "죄송하다"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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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연기 결정에 대한 양국 합의 내용을 실제와 달리 발표한 데 대해 한국 정부에 사과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11월26일 알려졌다.
이날 채널A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일 양국이 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연기 결정을 발표한 지난 11월22일 오후 9시가 넘은 시각 외교부는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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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일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연기 결정에 대한 양국 합의 내용을 실제와 달리 발표한 데 대해 한국 정부에 사과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11월26일 알려졌다. 사과한 사람은 일본 외무성 차관급 인사였다. 사과를 받았다는 한국 정부와 사과한 적 없다는 일본 정부의 진실 공방에서 한국이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이날 채널A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일 양국이 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연기 결정을 발표한 지난 11월22일 오후 9시가 넘은 시각 외교부는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렀다. 이는 같은 날 일본 경제산업성이 '수출 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당장 변화는 없다'고 발표한 데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 기자들에게 일본 측 발표 내용에 '국장급 대화를 통해 양국 수출관리를 상호 확인한다', '한‧일 간 건전한 수출실적 축적 및 한국 측의 적정한 수출관리 운용을 위해 (규제대상 품목 관련) 재검토가 가능해진다'는 내용 등이 담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본 경제산업성이 이와는 다르게 발표한 것이다.
이에 외교부는 일본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애초 한·일 합의내용과 다른 내용이 일본 측에서 보도된 데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는 '죄송하다'라는 표현으로 사과했고, 이것이 일본 외무성 차관의 메시지라고 밝혔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렇게 일본 정부가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자국 언론 앞에서는 다른 모양새를 취했다. 일본 언론은 11월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연기 결정에 대해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공개적으로 이를 비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일본 측이 한국이 지적한 입장을 이해하고 있으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일본 측은 분명히 사과했다"며 "일본 측이 사과한 적이 없다면 공식 루트를 통해 항의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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