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대주주·30%캡' 연말증시 뇌관

2019. 11. 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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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국내증시가 MSCI지수, 대주주 요건 강화에 따른 세금 회피 매물, 삼성전자 시총비중 30% 상회 여부 등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 '30% 캡(상한)' 제도 적용 여부도 연말에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그러나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과, MSCI 지수 조정에 따른 외국인 패시브 자금 이탈을 고려하면 평균 비중이 30%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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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된 MSCI지수 27일 적용
대주주 요건 강화 따른 稅회피
삼전 시총비중 30%상회 여부
대규모 매물 부를 여지 커 주목

연말 국내증시가 MSCI지수, 대주주 요건 강화에 따른 세금 회피 매물, 삼성전자 시총비중 30% 상회 여부 등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매물을 동반할 수 있는 재료여서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반기 리밸런싱 작업이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시돼 27일부터 적용된다. 신흥국지수 내 중국 A주 편입비율이 5% 늘어나며, 이에 따라 지난달 말 12.1% 수준이었던 한국 비중은 줄어들 예정이다. 축소 폭은 0.1~0.5%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이 연말 증시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중국 A주 편입비율 확대가 순차적으로 이뤄진 5월과 8월에는 미·중 무역분쟁까지 겹치며 각각 2조4807억원, 2조2933억원의 거액이 코스피 시장에서 빠져나간 바 있다.

이달에도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코스피에서 2조3731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데 이어, 26일에도 1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증권가는 이번 지수 재조정으로 1조원에서 많게는 2조원의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이는 기계적 수급 조정일 뿐이며 국내 증시의 주축인 반도체 업황 랠리,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등을 고려하면 유출세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 가능성,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등 지정학 리스크 감소를 보면 외국인은 금주 MSCI 비중 조절 완료 이후엔 코스피에 대해 매수 대응을 할 것”으로 봤다.

연말마다 세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이 내던지는 매도 ‘폭탄’도 지수를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다. 소득세법상 대주주는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최대 30%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대주주 여부가 바로 12월 말 주주명부 폐쇄일에 결정된다. 이 때문에 2017년에는 3조6645억원, 지난해에는 1조2339억원의 개인 순매도가 12월에 나타났다.

특히 내년에는 대주주 요건에 해당되는 개인의 종목당 보유 시총 기준이 15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양도세 딱지를 피하려는 매도 물량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월에는 매번 순매도세를 보여왔다”며 “올해도 폐장 2거래일 전까지 상당수의 개인투자자들은 보유주식 규모를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 ‘30% 캡(상한)’ 제도 적용 여부도 연말에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6월에 도입된 30% 상한제는 3~5월, 9~11월에 특정 종목의 평균 시총 비중이 30%를 넘기면 비중을 강제로 낮추는 제도다. 삼성전자가 30% 캡을 적용받을 경우 패시브 자금에서 매도 물량 출회로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30%를 넘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과, MSCI 지수 조정에 따른 외국인 패시브 자금 이탈을 고려하면 평균 비중이 30%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실제 전날 기준으로 삼성전자 비중은 25.11% 수준으로 내려왔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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