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단종 시신 수습한 엄흥도 관련 고문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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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은 고문헌 무료 상담을 통해 영월엄씨 충의공계 광순문 종친회 소장 희귀 고문서 및 족보 등 4책을 지난 12일 기탁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기탁받은 자료는 영월엄씨 후손들인 종손 엄근수를 비롯해서 엄태조 등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기탁 자료에는 완문 이외에도 엄흥도 편지(1464), '영월엄씨족보'(1748)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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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도서관은 고문헌 무료 상담을 통해 영월엄씨 충의공계 광순문 종친회 소장 희귀 고문서 및 족보 등 4책을 지난 12일 기탁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기탁받은 자료는 영월엄씨 후손들인 종손 엄근수를 비롯해서 엄태조 등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특히 엄근수가 소장하고 있던 완문(完文)은 1733년(영조 9)에 병조에서 발급한 관문서로 희귀 고문서다. 세로 37.4㎝ 가로 205㎝인 이 자료는 조선전기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1404-1474)의 충의를 기려, 그의 후손들에게 군역과 잡역을 면제해 줄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엄흥도는 당시 서릿발같은 어명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여 장례를 지낸 일로 당시 숨어서 살다가 생애를 마쳤다. 그러나 이후 중종 때 그의 충절이 조정에서 논의되었으며, 1698년에 공조좌랑, 1743년에 공조참의, 1833년에 공조참판, 마침내 1876년에 ‘충의공’이란 시호를 받았다.
기탁 자료에는 완문 이외에도 엄흥도 편지(1464), ‘영월엄씨족보’(1748)도 있다. 엄근수 종손은“귀한 자료를 집안에 두기 보다는 국가기관에 기탁해서 안전하게 보관되고,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보고, 연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국가기관을 믿고 선뜻 기탁해 준 종손들에게 대단히 감사하며, 향후 보존처리 및 신속한 디지털화를 통해 연구자 등 국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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