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덜 춥지만 '기습 한파'..미세먼지 기승
[앵커]
이번 겨울은 예년보다 덜 춥겠지만, 이따금 기습 한파가 찾아오며 날씨 변덕이 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추위가 풀릴 때면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완 동쪽 해상에 소용돌이 구름이 포착됩니다.
27호 태풍 풍웡입니다.
태풍은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소멸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남은 비구름이 일요일 제주도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겨울 시작이 코앞인데도 이렇게 태풍 활동이 왕성한 건 열대 바다가 뜨거운 탓입니다.
최근 서인도양과 서태평양의 바닷물 온도는 30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은 상탭니다.
여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더운 수증기는 한반도 겨울 날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동아시아 상공에 따뜻한 고기압을 형성해 찬 공기가 내려오는걸 막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은 이번 겨울이 예년만큼 춥지 않겠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포근한 날씨 속에 이따금 기습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준/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현재 북유럽 지역의 북극해 얼음 면적이 평년보다 조금 적은데요. 그 영향으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겨울철 우리나라에 일시적인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파가 주춤할 때면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가 정체돼 오염 물질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윤진호/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 "한반도 겨울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경우에는 바람이 적게 불어오는 약한 경우인데, 그때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최근 기후 변화로 대기 정체 현상이 늘고 있어 이번 겨울도 고농도 미세먼지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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