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전하연 작가 입력 2019. 11. 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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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지난 11월 9일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었죠. 이날을 맞아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유를 제약하는 장벽은 아무리 높고 두꺼워도 결국엔 무너진다고 강조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기쁨이 공존하는 곳이죠.

독일 베를린에 있는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독일의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물론이고, 구소련 붕괴 후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정상들도 참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장벽 잔해에 장미꽃을 놓으며, 벽을 넘으려다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했죠.

1961년, 베를린에는 동서를 가르는 45km의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세워졌습니다. 

공산 치하에 있던 동독 주민들은 통제와 감시 아래에 놓였는데요, 

자유를 찾아 서독으로 향하는 목숨 건 탈출이 계속되었고, 수많은 사람이 체포되고 감금되었습니다. 

옛 동독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기념식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그리고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자유를 제약하고 사람들을 가로막는 장벽은 아무리 높고 두꺼워도 결국에는 뚫린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옛 동·서독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일은 아직 과제로 남아있는데요, 

독일 정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옛 동독지역 주민의 57%가 자신을 ‘2등 시민’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옛 동·서독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는 데 반세기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30년이 지난 이곳에는 이제 3만 개의 리본이 펄럭입니다. 

시민들의 기억과 희망, 평화의 메시지가 적힌 리본입니다.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지만, 이제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고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독일은 상생과 화합의 가치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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