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의 처참한 몰락..영원한 왕조가 없는 스포츠 세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9. 11. 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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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드레이먼드 그린이 20일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경기 도중 코트에 누워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멤피스 | AP연합뉴스

‘왕조’의 사전적 의미는 ‘같은 왕가에 속하는 군주의 가족 또는 그 계열이 지배하는 시대’를 뜻한다. 스포츠에서 왕조라고 하면, 일정 기간 리그를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팀들을 일컫는다. 물론 실제 의미의 왕조가 그렇듯, 스포츠에서도 영원한 왕조는 없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는 한 왕조가 처참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바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골든스테이트는 22일 현재 3승13패로 서부콘퍼런스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만들었고 그 중 2연패를 포함 3번의 우승을 만들어낸 그들이다. 2015~2016시즌에는 73승(9패)을 따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실 지난 시즌부터 약간의 조짐이 보이긴 했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 등 초호화 멤버들을 보유한 그들이었으나, 시즌 후 듀란트와 톰슨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면서 이번 시즌 샐러리캡에 한계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지난 시즌이 끝나고 듀란트가 브루클린 네츠로 떠났다.

그럼에도 골든스테이트의 샐러리캡은 포화 상태다. 이번 시즌 NBA 샐러리캡은 1억900만달러(약 1284억원)인데 골든스테이트의 경우 커리(4023만달러), 톰슨(3274만달러), 그린(1853만달러) 3명에게 들어가는 돈만 9150만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맺은 디안젤로 러셀(2728만달러)까지 더하면 벌써 샐러리캡 한도룰 훌쩍 초과한다.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연봉 총액은 약 1억3850만달러(약 1632억원)로, 물어야 하는 사치세만 약 1500만달러(약 176억원)나 된다.

그래도 이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성적이라도 좋을 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톰슨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당한 전방십자인대 파열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했고, 커리는 왼쪽 손목이 골절돼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이처럼 스포츠 왕조의 지속성은 오래 유지되기가 힘들다. 특히 한 팀의 독주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철저한 요즘에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현역 스포츠팀들 중 팬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왕조’는 어디일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1월부터 역대 최고의 스포츠 왕조를 두고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1991~1998년의 시카고 불스나 3연패 포함 4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96~2000년의 뉴욕 양키스 등 여러 팀들이 있는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왕조는 2001년 첫 슈퍼볼 우승 이래 지금까지 최정상에 군림하고 있는 미국프로풋볼(NFL)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다. 이들은 22일 현재 5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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