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맛3' 강두 가성비 연애, 모두에게 민망함만 남겼다[TV와치]

뉴스엔 입력 2019. 11. 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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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맛3' 제작진은 강두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강두와 그의 소개팅 상대 이나래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민망함만 남긴 에피소드였다.

11월 2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세번째 : 연애의 맛'(이하 연애의 맛3)에서는 강두와 이나래의 마지막인지 몰랐던 두 번째 데이트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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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연애의 맛3' 제작진은 강두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강두와 그의 소개팅 상대 이나래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민망함만 남긴 에피소드였다.

11월 2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세번째 : 연애의 맛'(이하 연애의 맛3)에서는 강두와 이나래의 마지막인지 몰랐던 두 번째 데이트가 공개됐다.

앞서 하루 생활비가 1,500원이라고 밝혔던 강두. 그는 이날 밤샘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제작진의 차를 타고 데이트 장소인 동묘로 향했다. 동묘 시장에서 강두는 이나래에게 1,000원짜리 토스트와 식혜를 사주며 행복해했다. 제작진은 강두가 식혜 두 잔을 결제하자 '생활비 1.5일치'라는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데이트가 끝나고 열흘 뒤, 이나래는 강두에게 "저의 개인적인 일 때문에 함께하는 건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정중하게 이별을 고했다. "좋은 사람이라는 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를 향한 응원 역시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강두도 이나래도 죄가 없다. 그간 '연애의 맛'에 출연했다 결별을 택한 커플들처럼 두 사람 역시 서로의 상황과 성향이 맞지 않아 만남을 중단한 것뿐이다. 하지만 강두에게 '가난'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모두가 민망하고 난감해지는 상황이 발생됐다. 특히 많은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이나래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1991년생인 이나래는 올해 한국 나이 29세. 강두는 1979년생으로 41세다. 두 사람 모두 미래를 생각하며 진지하게 만남을 가져야 될 나이. '연애의 맛' 제작진이 늘 진정성을 강조하는 만큼, 이나래 역시 진지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임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방송 속 강두의 모습은 누군가를 새롭게 만나 연애를 시작하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였다. 경제 수준뿐 아니라, 띠동갑 나이 차이와 강두의 낮은 자존감 역시 관계 발전에 장애물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나래의 선택이 100% 이해된다" "실제 상황이었으면 주선자랑 연 끊는다" "마지막까지 현명하고 정중하게 거절했다"며 이나래의 심정이 공감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강두에게 감정을 이입한 일부 시청자들은 "역시 돈이 전부다" "돈이 없으면 연애도 못 하는 것"이라며 이나래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죄 없는 이나래에게도, 강두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도 상처를 남기고 만 것.

시청자들이 '연애의 맛' 시리즈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프로그램이 어떤 연애 예능보다 진정성과 리얼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100% 진짜가 아니라는 건 시청자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연애의 맛'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기 위해 언제나 리얼함을 강조했고, 시청자들 역시 방송을 보는 순간만큼은 출연자들의 사랑에 집중했다.

그러나 강두 이나래 커플의 현실감 없는 매칭은 두 사람에게도 배려가 아니었으며, 프로그램의 매력을 크게 떨어뜨린 일이 됐다. 앞선 시즌과 차별화된 남자 캐릭터를 발굴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설렘 대신 민망함과 상처만 남기고 말았다.(사진=TV조선 '연애의 맛3'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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