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파이브 박성광 "직접 응원와 준 송이 매니저, 여전히 잘 지내"[E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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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마흔파이브의 가수 도전이 장난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마흔파이브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앨범 작업에 임했다.
김원효는 "대기실을 돌면서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이라고 했더니 초등학교 때부터 팬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박성광 역시 "어떤 분은 창작 동요제 나갔을 때 제가 사회를 봐줬다고 반가워하더라. 그런 분 앞에서 내가 인사를 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재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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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누군가는 마흔파이브의 가수 도전이 장난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마흔파이브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앨범 작업에 임했다.
또 최근에 출연한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여느 신인들처럼 대기실을 찾아다니며 다른 선배 가수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물론 이들의 나이와 경력으로 인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이어졌다.
김원효는 “대기실을 돌면서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이라고 했더니 초등학교 때부터 팬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박성광 역시 “어떤 분은 창작 동요제 나갔을 때 제가 사회를 봐줬다고 반가워하더라. 그런 분 앞에서 내가 인사를 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재연하기도 했다.
마음은 신인이지만 몸이 쉽게 따르지는 않았다. 마흔파이브 멤버들은 ‘스물마흔살’ 앨범을 준비하면서 몰랐던 서로의 지병을 공유했다고 밝혀 주변을 폭소케 했다.
허경환은 “깜짝 놀랐다. 어쩜 다 병이 있더라. 춤을 추다가 혈압이 오른다고 쉬기도 하고, 다들 약을 달고 살더라”며 “예전에는 절대 있을 수 없던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 활동하면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효는 “‘뮤직뱅크’에서 1위 발표하기 전에 무대에 오르지 않나. 무대 뒤 복도에 서 있는데 다른 팀은 ‘형 아까 조금만 더 나와 줘야해’, ‘오늘 노래 좋았어’ 이런 얘기를 하는데, 우리는 ‘돌잔치 갈 거야? 얼마 낼 거야?’ 이런 얘기를 하고 있더라. 대화 주제 자체가 다르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활동을 하는데 멤버들의 가족들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김지호 아내는 해외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직접 번역을 담당해줬고, 심진화는 멤버들을 위해 대기실에 도시락을 보내 응원을 하기도 했다.
김원효는 “아내와 같은 직업이다보니 많은 것을 공유하는데, 금지 단어가 ‘여보 이거 어때’다. 개그를 짤 때도, 사업을 할 때도 다 물어 본다”라며 “그런데 마흔파이브 얘기를 했을 때는 아내가 많이 신나 했다.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나 방향성에 대해서도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반면 미혼인 박성광은 전 매니저였던 송이 매니저의 응원에 고마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송이 매니저가 빵을 사들고 직접 대기실에 찾아와 응원을 해줬다는 후문. 허경환은 “세간에 매니저와 안 좋아서 틈이 생긴 거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헛소문이라고 생각했다. 사이는 좋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성광은 “응원 와줘서 너무 고맙더라. 말도 없이 와줬다”며 “송이 매니저는 건강 회복해서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시종일관 서로를 향한 거침 없는 입담으로 웃음이 떠나질 않았던 마흔파이브였지만, 이들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서로에게 고마웠던 순간들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 중에서도 박영진은 “여러 요인으로 최근에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매너리즘에 빠진 상태였다. 요즘은 백세시대라고 하지 않나. 마흔을 맞으면서 불안감도 밀려 왔다”며 “그럴 때 내 옆에 네 명에 있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영진은 “저는 제 팔자에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순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하면서 내가 대중들한테 그동안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친구들과 함께 새롭게 활동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많다. 한 명 한 명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김원효도 “어느 대기업 회장님께서 성공하려면 팀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처음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그런데 이번에 팀으로 해보니 모든 것에 ‘더’라는 글자가 붙더라. 더 잘 되고 더 든든했다. 친구들에게 고맙다”라고 공감했다.
마흔파이브의 본격적인 활동은 멤버들이 마흔살이 되는 2020년부터다. 김원효, 박성광, 김지호가 하고 있는 봉사를 팀 활동으로 확대하는 일부터 단독 콘서트까지 마흔파이브 멤버들의 머릿속에는 수십 개의 계획들이 준비 돼 있다.
김원효는 “우리끼리 계속 제안을 많이 한다. 기존의 틀에서 탈피한 공연장에서 공연을 해볼 수도 있고, 45분씩 여러 타임으로 진행하는 공연도 구상해보고 있다. 최대한 다르게 가보고 싶다”며 “간암 3기인 어떤 분이 유튜브에 ‘스물마흔살’을 개사해서 올려주셨더라. 사람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우리 노래를 좋아하고 공감하는 분들 덕분에 좋은 스타트를 알렸다. 우리 노래를 더 좋아해주는 분들이 생기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성광도 “서른 되면 ‘서른 즈음에’ 노래를 떠올리지 않나. 스무 살 친구들도 마흔이 될 거고 지금 10대도 언젠가 마흔이 될 거다. ‘스물마흔살’이 그때까지 사람들 사이에서 기억될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메이크스타, 라라미디어)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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