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차명석이 보여준 LG의 효율, 한화도 롯데도 단장이 바꾼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2019. 11. 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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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재밌어졌다.

그리고 롯데와 한화도 올해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민규 단장이든 정민철 단장이든 확실히 예전 한화나 롯데서 보기 힘든 운용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 같으면 그저 큰 돈 주고 무작정 데려오는 것이 LG나 롯데 등 빅클럽의 전형적인 움직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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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리며 현장을 누비는 차명석 LG 단장.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상황이 재밌어졌다. 예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철저하게 대비하고 준비해서 유리한 방향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팀을 꾸리고 있다. 헛돈 쓰기를 최대한 줄이고 있는 KBO리그다.

LG는 지난 20일 종료된 2차 드래프트에서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 영입에 성공했다. 심지어 2라운드에서 뽑았다. 한화의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빠진 정근우를 딱 2억원으로 챙겼다.

전성기가 지난 것은 맞다. 지난 2018시즌에는 102경기 114안타 타율 3할4리였고 올해는 주춤하며 88경기 나서 277타수 77안타 타율 2할7푼8리를 찍었다. 포지션도 내, 외야를 번갈아서 뛰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활용 가치가 큰 선수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특히 LG는 유격수 오지환과의 FA 협상에 이어 2루수 보강이 올해 스토브리그의 최대 과제 중 하나였다.

시장에 괜찮은 2루수가 있다. 바로 KIA 안치홍이다. 하지만 타이거즈 프랜차이즈라는 컬러가 강하고 2루 수비가 예전 만큼은 아니다. 타격은 좋아서 1루수 활용이 가능하지만 풀타임 2루수는 어렵다.

그래서 LG는 큰 돈 주고 보상선수까지 내줄 바에 좀 더 나이가 있지만 클래스에서 뒤지지 않고 대타, 내·외야 등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정근우를 합리적인 금액으로 데려와 공백을 채웠다.

추가적으로 안치홍 영입 여부에 대해서는 LG의 행보를 지켜보면 되겠지만 무리할 필요가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차명석 단장은 작년 김민성 때도 그랬다. 예전 LG처럼 헛돈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리고 롯데와 한화도 올해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팀 모두 올해 새로운 단장이 오면서 움직임이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롯데 성민규 단장, 한화 정민철 단장. 스포츠코리아 제공

포수 문제로 머리가 아팠던 롯데는 포지션 보강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롯데는 한화와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안방을 채웠다. 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현우를 내주고 포수 지성준을 데려왔다.

강민호를 떠나보내고 2년간 주전 포수를 찾고자 갖은 노력을 다했던 롯데다. 나종덕, 안중열, 김준태 등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 롯데 팬이라면 그저 고개만 숙인다.

그런데 올해 시장에 나온 포수 2인방 이지영과 김태군 중, 이지영이 키움과 재빠르게 계약을 하면서 롯데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롯데는 아랑곳 하지 않고 조용히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외국인 포수 고려, 그리고 한화 정민철 단장과의 협의 끝에 잠재력 좋고 성장세 빠른 젊은 포수 지성준으로 빈 자리를 채웠다. 향후 김태군과 협상을 한다고 해도 유리한 상황이 됐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필요한 자원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사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움직이며 방법을 찾았다. kt에서 나온 이해창을 2차 드래프트에서 데려오며 지성준의 공백을 채웠다.

동시에 선발 자원 장시환을 데려오면서 투수와 안방, 두 포지션을 모두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성민규 단장이든 정민철 단장이든 확실히 예전 한화나 롯데서 보기 힘든 운용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 같으면 그저 큰 돈 주고 무작정 데려오는 것이 LG나 롯데 등 빅클럽의 전형적인 움직임이었다. 팬들의 여론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합리'를 우선으로 움직이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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