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손담비 동생 장해송 "친형 용돈 당연하게 생각한 과거 부끄러워"[E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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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등바등 돈을 벌어 유학비를 보태준 누나를 향해 "술집에서 일한다"며 손가락질했던 동생 혜훈.
그를 연기한 장해송은 "형편이 어려울 때 형의 용돈을 당연하게 받았던 내가 부끄러워졌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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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아등바등 돈을 벌어 유학비를 보태준 누나를 향해 "술집에서 일한다"며 손가락질했던 동생 혜훈. 그를 연기한 장해송은 "형편이 어려울 때 형의 용돈을 당연하게 받았던 내가 부끄러워졌다"고 고백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에 출연한 장해송은 11월 21일 뉴스엔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 출연 후 부쩍 높아진 인지도에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장해송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향미(손담비 분)의 동생 혜훈 역을 맡았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학 중인 혜훈은 자신에게 유학비를 보태준 누나 향미의 실종 소식을 듣고도 "누나에게 빚이 있나"고 묻는 등의 행동으로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낸 '분노 유발자'다.
짧은 등장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장해송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슬기로운 감빵생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응답하라 1988', '황금빛 내인생' 등 화제작에서 존재감을 발산, 탄탄한 연기력과 필모그래피를 다져온 실력파다.
"'동백꽃 필 무렵' 출연 후 SNS 팔로워가 늘었고, 다이렉트 메시지도 많이 온다"는 그는 "불과 열흘 전 친구 결혼식에서 사회를 봤는데 저를 알아보시곤 '사진 찍자'고 하는 분들이 있어 너무 감사했다. 다행히 욕은 안 하시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장해송의 '싸가지' 연기에 지인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지인들이 방송 끝나자마자 전화를 해서 욕부터 하더라"면서도 "그런 반응이 너무 좋다. 잠깐 나왔지만 꼭 필요한 역할이었기 때문에 더 잘 알아봐준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동백꽃 필 무렵'의 애청자라는 그는 드라마 캐릭터 중 아무래도 향미에게 가장 애착이 간다고. "향미의 인생이 가슴아프다"는 장해송은 향미와 혜훈을 보며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봤다고 고백했다.
고교 시절부터 배우가 되기를 꿈꿨던 장해송은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장해송은 "일이 없을 때는 형편이 좋지 않기도 했다. 친형이 워낙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 혜훈을 연기하며 형의 용돈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내가 떠올라 부끄러워졌다. 가장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형과 형수님에게 꼭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어려움 끝 배우가 되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은 '요즘'이다. 그는 "저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게 처음이라 너무 행복하다"며 "저를 통해 시청자 분들이 여러 감정을 느끼는 것이 보람차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이날 40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뉴스엔 배효주 hyo@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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