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까불이 복잡한 범죄 동선, 의도일까 실수일까?[TV와치]

뉴스엔 2019. 11. 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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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종영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월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35,36회에서 연쇄 살인범 까불이로 의심되는 인물에게 공격당한 뒤 트럭에 실려가던 향미(손담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임상춘 작가가 가장 공을 들인 의문의 인물 까불이의 복잡한 동선이 드라마 속 옥에 티라기 보다 이유 있는 장치의 일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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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
이정은

[뉴스엔 최유진 기자]

KBS 2TV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종영을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증거들에 대해 시청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범인이 누구일까보다도 그동안 언급되지 않았던 디테일과 사건을 연결하기 위함이다.

지난 11월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35,36회에서 연쇄 살인범 까불이로 의심되는 인물에게 공격당한 뒤 트럭에 실려가던 향미(손담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나쳐봤다면 몰랐겠지만 유심히 방송을 봤다면 의아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까불이의 괴이하게 복잡했던 동선 때문이다. 까불이는 낚시터에서 늦은 밤 도난 신고된 흥식이 트럭에 그녀가 타고 온 까멜리아 스쿠터와 향미를 실었다. 까불이의 이상한 움직임을 정숙(이정은 분)과 자영(염혜란 분)이 분명하게 목격했다. 스쿠터는 까불이가 동백(공효진 분)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 건물까지 이동시켰지만 향미를 이동시켜야만 했던 원인은 이해되지 않는다.

반면 스쿠터와 향미까지 트럭에 싣고 이동한 까불이는 다시 낚시터로 와 시체를 호수에 유기했다. 호숫가 어디서도 유기는 가능했겠지만 향미의 헬멧이 발견된 곳으로 미뤄볼 때 유기 장소는 낚시터가 분명하다. 또 향미의 옷가지는 이상하게도 다른 장소인 호숫가 인근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까불이는 비효율적인 동선을 그리며 이동했고 몇몇 시청자들은 공범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시체를 유기한 사람과 스쿠터로 동백을 유인한 사람이 다른 인물이라는 설이다. 다른 가능성을 제기해보자면 누군가를 피해야 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까불이가 흥식이 부자(이규성, 신문성)거나 혹은 제3의 인물일지라도 낚시터에 그가 살고 있다는 점을 알고 언제든지 만나러 올 수 있는 인물이 있었다면 복잡한 동선을 그리면서까지 번거롭게 시체와 스쿠터를 함께 이동시켜야만 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단순히 드라마이기 때문에 시간이 복잡하게 틀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의 의아함을 유발하는 건 그간 보여준 임상춘 작가의 디테일한 극 전개 때문이다. 임상춘 작가는 드라마 전 회에 걸쳐 까불이에 대한 복선을 유난히 디테일하고 까다롭게 집어넣었다. 단지 스쳐 지나가는 장면에도 하나하나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임상춘 작가가 가장 공을 들인 의문의 인물 까불이의 복잡한 동선이 드라마 속 옥에 티라기 보다 이유 있는 장치의 일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한편 11월20일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5분 빠른 오후 9시55분 방송된다. (사진=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캡처) 

뉴스엔 최유진 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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