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네 모녀' 쓸쓸한 마지막 길..무연고 장례 치를 듯

이정민 기자 2019. 11. 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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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노모(老母)와 40대 딸 3명 등 ‘성북구 네 모녀’가 무연고자 장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네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성북구의 한 다가구주택 앞에 지난 4일 하얀 국화꽃이 놓여있다. /이은영 기자

서울 성북경찰서는 숨진 네 모녀의 시신을 친지 등이 인수를 거부해 성북구청에 무연고 시신 처리를 구두로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정식의뢰서는 검찰 지휘를 받아 보낼 계획이다.

무연고 사망자는 가족 등 연고자가 없거나 있어도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변사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지난해 제정된 서울시의 ‘공영 장례 조례’에 따르면 서울 지역 무연고 사망자 시신은 화장돼 장사 시설 내 유골을 뿌릴 수 있는 시설에 뿌려지거나 자연장해야 한다.

성북구청은 정식 의뢰서를 받은 뒤 추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무연고자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되면 이들의 장례는 서울시 공영장례로 치러진다.

이들은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 다가구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발견된 시신은 부패가 심해 숨진 지 한 달 가까이 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별다른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다른 방에서는 "힘들었다" "하느님 곁으로 간다"는 내용이 담긴 2장짜리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이들이 생활고를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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