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박병호의 눈물..'새드엔딩' 된 믿음의 야구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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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야구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대한민국 4번타자 박병호(33·키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 내내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박병호다.
김경문 감독은 예선라운드부터 결승까지 4번타자 자리를 박병호로 고정시켰지만, 박병호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격한 비난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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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믿음의 야구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대한민국 4번타자 박병호(33·키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에서 3-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프리미어12 준우승에 그쳤다. 대회 2연패도 무산됐다. 아쉬움이 남는 마무리였다.
그리고 박병호는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 내내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박병호다. 대회 최종 성적도 타율 0.179(28타수 5안타)에 2타점이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없다. 박병호답지 못한 기록이다.
그러나 일본으로 건너와서 다시 침묵이 시작됐다. 도쿄돔에서는 4년 전 그랬던 것처럼 시원한 홈런포가 터지길 기대했지만, 빈타에 허덕였다. 16일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오랜만에 적시타로 타점을 적립했지만, 이날 결승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끝내 침묵하고 말았다.
김경문 감독은 예선라운드부터 결승까지 4번타자 자리를 박병호로 고정시켰지만, 박병호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격한 비난에 시달렸다. 11년전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이승엽(현 KBO홍보대사)와 비교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승엽도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한일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승엽을 계속 4번에 기용한 결과가 막판에 빛난 것이었다. 믿음의 야구가 효과를 봤다.
하지만 지금은 결과가 정 반대였다. 4년 전 프리미어12 결승 미국전에서 3점 쐐기포를 날렸던 박병호는 그때의 기억조차 다시 떠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시원한 장타는 커녕 안타도 잘 나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비난 여론이 커졌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박병호다. 결국 한국의 패배가 확정되고, 시상식에서 박병호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다 어깨를 들썩이더니 눈가를 손으로 훔치기 시작했다. 눈물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내세웠던 믿음의 야구는 비극, 새드엔딩이었다. 시상식이 끝나고 가방을 챙긴 박병호는 취재진을 제대로 쳐다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사라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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