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3·1운동 계보도' 속 숨은 주역들..건국훈장 수여

이세중 입력 2019. 11. 17. 21:31 수정 2019. 11. 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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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이른바 '3.1운동 계보도'를 단독 발굴해 보도했습니다.

3.1운동을 주도한 140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이 계보도는 지역별, 종교별, 계층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는데요.

여기에는 민족대표 33인 등 유명한 독립운동가도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숨은 주역들도 적잖이 포함돼 그들의 흔적을 추적해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정부가 훈장 등을 수여했는데 이 중에는 계보도 속 숨은 주역들도 5명이 포함됐습니다.

탐사보도부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보도에 보성전문학교 대표로 기록된 주익 선생.

학생대표로 3.1운동에 참여했지만, 그간 인적사항 미상으로 분류돼 서훈 심사 대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취재진은 주익 선생이 졸업한 고려대학교에서 생년월일 등 인적사항을 확인했고, 신안 주씨 종친회를 통해 그의 아들과 손자 이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소문 끝에 부산에서 만난 주익 선생의 후손들.

취재진이 건넨 사료를 통해 처음 조부의 업적을 접한 후손들은 서훈을 신청했습니다.

수개월에 걸친 심사 끝에 주익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이 수여됐습니다.

["故 주익 님은 1919년 2월 서울에서 독립 만세 운동을 계획할 때 독립선언서 작성을 담당하셨으며..."]

한국전쟁 당시 모든 자료를 잃어버려 서훈 신청을 포기했던 후손들은 뒤늦게나마 조부의 공적이 인정받게 돼 한을 풀게 됐습니다.

[주격림/'주익 선생' 손자 : "너무 좋고, 우리 가문의 영광이에요..막연히 우리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한다는 것을 어머니한테 이야기를 들었어도 그걸 어떻게 보상받을 엄두도 못 냈다고..."]

이외에도 계보도 속 숨은 주역 4명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됐습니다.

천도교 금융관장으로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한 노헌용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세브란스 학생 신분으로 3.1운동에 참여한 이굉상 선생은 건국포장을, 김이순, 임응순 선생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잊혀졌던 3·1운동의 주역들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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