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탄핵청문회 2차전.."외교관 해임시키려 거짓공작"(종합)

강민경 기자 2019. 11. 16.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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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조사 공개청문회가 15일(현지시간) 두 번째 라운드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CNN에 따르면,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자신이 재직시절 우크라이나에서 벌였던 반(反)부패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그 측근들에게 반감을 샀고, 이들이 벌인 거짓 공작으로 자신이 해임됐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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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 주재 미국대사 증언
"트럼프 측근들, 날 해임시키기 위해 거짓공작 벌여"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15일 하원의원들 앞에서 증언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조사 공개청문회가 15일(현지시간) 두 번째 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날은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부당하게 경질됐다고 주장하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증언대에 섰다.

로이터통신·CNN에 따르면,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자신이 재직시절 우크라이나에서 벌였던 반(反)부패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그 측근들에게 반감을 샀고, 이들이 벌인 거짓 공작으로 자신이 해임됐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날 그는 자신이 대사관 직원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무시하라고 지시했다거나, '기소 금지대상' 명단을 작성했다는 등 근거없는 소문 때문에 자신이 내쳐졌다고 진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25일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통화에서 자신을 골칫덩이라고 칭하며 비난한 것에 대해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집권 공화당 소속 브래드 웬스트럽(오하이오) 의원이 외교관 해고는 대통령의 권한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자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동의하면서도 "내가 궁금한 건 굳이 내 평판을 해치면서까지 그래야 했냐는 것"이라고 답했다.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가운데) © AFP=뉴스1

호아킨 카스트로(민주·텍사스) 의원은 해임될 당시 사유를 알고 있었냐고 묻자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국무부 수장인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해임 사유에 대해 언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아니오"라고 부정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점을 흐리는 공화당 의원들의 발언을 "대선에 대입한 건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러시아"라며 일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공화당측 변호사인 스티브 캐스터로부터 "탄핵국면을 촉발한 미·우크라이나 정상 간 통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인물이 아니냐"고 지적을 받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주로 리트윗(공유) 게시물을 올렸던 탄핵청문회 첫날과는 달리, 트위터에서 요바노비치 전 대사를 직접 공격했다.

그는 "요바노비치는 가는 곳마다 상황을 악화시켰다"면서 "소말리아에서 시작했지만 거기가 어떻게 됐나?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그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했다. 대사 임명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권리"라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성 트윗이 '증인 협박'이라는 논란이 일자 백악관은 "협박이 아니라 단순한 의견이었을 뿐"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에게는 목소리를 높일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청문회 직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1차 통화녹취록 요약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용을 보면 두 정상은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환담을 주고받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취임식에 오라고 세 차례 권한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나 군사 원조 등 다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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