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상가서 불..소방관 등 17명 부상
[앵커]
오늘(15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세 시간만에 꺼졌지만, 상가 주민을 구조하던 소방대원이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등 모두 17명이 다쳤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가 건물 위를 뒤덮었습니다.
시야를 가로막을 정도로 뿜어져 나오는 연기는 인근 차도까지 퍼졌습니다.
오늘(15일) 오후 1시 20분쯤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났습니다.
[김진숙/목격자 : "불났다고 그래 가지고 우리가 이제 119 신고하고... 나오니까 연기가 얼마나 막 숨을 못 쉴 정도로 연기가 많이 나왔어."]
곧바로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신속한 구조작업 도중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소방대원이 건물 3층 높이에서 한 남성을 구하다, 사다리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함께 떨어졌습니다.
소방대원과 남성은 허리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불로 모두 1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3층, 지하 1층짜리 상가 건물로 불은 지하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발화지점으로 보이는 지하에는 건축용 자재와 종이박스 등이 쌓여 있는 창고 40여 개와 정육점, 식당 등 점포 8개가 있었습니다.
[박철우/서울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지하층이다 보니까 연기가 많고 그것 때문에 진입하는 데도 힘들고 불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고..."]
지난 1979년 지어진 이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아니었지만, 화재 초기에 비상벨이 울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건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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