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어가는 마을 또 있습니다"..잇따르는 '환경 피해' 호소

김소영 2019. 11. 1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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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이 인근 비료공장 때문이라는 익산 장점마을 사례처럼 다른 지역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폐기물 소각장들이 밀집한 청주 북이면과 400개의 폐기물 처리 공장들로 고통받는 인천 사월마을을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기물 소각장이 몰려있는 충북 청주 북이면입니다.

주민들은 소각장에서 배출하는 다이옥신 등으로 인한 건강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연제은/북이면 주민 : "굴뚝 같은 데서 연기 같은 것만 나와도 솔직한 얘기로 우리가 맘이 어떻겠어요, 불안하지."]

그 사이 지난해에만 주민 45명이 암에 걸려 주민건강 영향조사가 실시 중입니다.

인천 사월마을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1992년 인근에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오면서부터 환경오염이 시작됐습니다.

가정집 100개 사이사이로 각종 폐기물 처리 공장 400개가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공장에서 날아오는 분진 탓에 주민들은 빨래도 널지 못하고, 창문조차 열기 힘듭니다.

[가인숙/사월마을 주민 : "휴지로 이런데 세세히 막고 살았다니까요. 청소하면 새까매요, 걸레가."]

중금속이 들어있는 먼지가 가정집에도 가득 쌓였습니다.

집 앞 마당에 있는 소파입니다.

이렇게 먼지가 쌓인 곳이면 어디든 자석에 철가루가 붙어 나옵니다.

주거환경적합성 평가 결과 난개발 상황이 심각해 거주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교운/사월마을 환경비대위 사무국장 : "살기 좋은 마을이 지금은 살 수 없는 마을이 됐어요. 앞으로 공장을 이전을 시키든가 주민을 이주를 시키든가. 이렇게 두가지 선택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인천 사월마을에 대한 환경부의 주민건강 영향 조사 결과는 다음 주 화요일 발표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 (s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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