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 사임에 분노한 中.."우리 대표팀이 투지&실력 없는 선수 모임이라니"

이인환 입력 2019. 11. 15. 07:30 수정 2019. 11. 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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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 감독은 중국이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막툼 빈 라시드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끝난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A조 조별리그 4차전 중립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하자 중국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리피 감독은 사임 의사를 밝히며 "나는 고연봉을 받기 때문에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 나는 사임할 것"이라며 "중국 대표팀의 플레이는 열정도 투지도 아무것도 없었다. 선수들이 질까봐 두려워 할 정도면 다 내 잘못"이라며 우회적으로 선수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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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리피, 스스로 대표팀을 망친 쓰레기"

리피 감독은 중국이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막툼 빈 라시드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끝난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A조 조별리그 4차전 중립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하자 중국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은 전반 19분 오사마 오마리에게 선제골을 내줘 시리아에 밀렸다. 하지만 중국은 전반 30분 우레이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시리아와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31분 나온 자책골로 갈렸다. 시리아 오마르 크리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중국 수비수 장린펑이 걷어내려다 자기 골문으로 차넣고 말았다. 

중국은 이날 패배로 승점 7(2승1무1패)에서 제자리 걸음하며 조 2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이날 패배로 최근 5경기 동안 이어오던 무패 행진(4승1무)의 상승세도 꺾였고 1위 시리아(승점 12)와 5점차까지 벌어졌다. 오히려 3위 필리핀(승점 7)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리피 감독은 사임 의사를 밝히며 "나는 고연봉을 받기 때문에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 나는 사임할 것"이라며 "중국 대표팀의 플레이는 열정도 투지도 아무것도 없었다. 선수들이 질까봐 두려워 할 정도면 다 내 잘못"이라며 우회적으로 선수들을 비판했다.

중국축구협회(CFA) 역시 그의 사임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사임 기자 회견 직후 리피 감독은 자신의 아내와 함께 중국 대표팀이 묵던 호텔을 떠나 비행기를 타고 이탈리아로 향했다.

갑작스러운 사임에 중국 내에서 리피 감독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 '즈보 닷컴'은 자국 언론인의 논평을 인용해 강도 높게 리피 감독을 비난했다. 중국 언론인 쉬쟝은 "리피는 화를 내고 망쳤다. 그는 스스로 판을 망친 쓰레기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쉬쟝은 "리피 감독의 눈에 중국 축구는 투지와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의 모임이다. 그는 돈때문에 모든 것을 견뎠다. 이제 그는 한계에 이르렀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느끼고 있다. 이제 그는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 돈으로는 못 참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는 즈보닷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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