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무득점, 벤투 감독의 선택이었다 [한국-레바논]

우충원 입력 2019. 11. 1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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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의 선택은 무득점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 원정 경기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벤투호는 2차예선 4경기서 2승 2무(승점 8)로 북한과 레바논(이상 승점 7)을 따돌리고 간신히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부담스러운 레바논 원정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무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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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베이루트, 민경훈 기자]후반전 한국 손흥민이 레바논 골키퍼 칼릴의 팔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rumi@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벤투 감독의 선택은 무득점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 원정 경기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베이루트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레바논과 역대 A매치 전적에선 9승 3무 1패로 압도했지만 베이루트서 치른 5경기선 1승 3무 1패로 균형을 깨지 못했다. 26년 전 1993년 미국월드컵 1차예선(1-0)이 유일한 승리로 남아있다.

벤투호는 2차예선 4경기서 2승 2무(승점 8)로 북한과 레바논(이상 승점 7)을 따돌리고 간신히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2위 북한이 이날 투르크메니스탄에 패하면서 가까스로 최상단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황의조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손흥민과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사드)를 2선에 뒀다.

정우영(이상 알사드)과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이 중원에, 포백은 김진수(전북)-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베이징 궈안)-이용(전북)이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꼈다.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을 앞세워 레바논에 맞섰다. 물론 한국은 부담스러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라운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훈련도 펼치지 않고 바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서 특별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 황의조가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며 연계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레바논을 압도할만한 플레이는 없었다. 

후반서 벤투 감독이 선택한 새로운 카드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었다. 성과는 있었다. 상대 수비를 향해 저돌적인 돌파를 펼치는 황희찬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러나 성과가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남태희를 빼고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투입하며 제공권을 강화했다. 김신욱을 투입하며 한국은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김신욱은 상대의 장신 수비수들을 유혹했고 후반 20분경 황의조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김신욱 투입은 분명 효과적이었다. 

김신욱이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공간이 생겼다. 그리고 중거리 슈팅 능력이 있는 손흥민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만약 전반부터 경기에 나섰다면 더 효과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한국은 부담스러운 레바논 원정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무득점이었다. 가까스로 선두도 지켰다. 아시아팀과 경기를 꾸준히 펼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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