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사찰·성당 북적..묵묵히 응원한 학부모들

김수연 2019. 11. 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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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수험생들 못지않게 고생하는 건 학부모들입니다.

자식을 시험장에 들여보내면서 좀처럼 발을 떼지 못하는가 하면, 사찰과 성당에는 자식의 안위를 기도하는 이들로 온종일 붐볐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험장 안으로 들어가는 학생 못지않게 긴장한 건 부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이라도 더 토닥이고 안아주면서 힘을 주지만, 수험생이 들어간 뒤에도 좀처럼 교문 앞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양숙 / 서울시 성북구> "아니 너무 고생한 게 마음에 좀. 잘할 겁니다. 고생한 거 최대한 발휘해서 좋은 열매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발길을 돌리면서도 자식 얘기에 금세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릅니다.

<이미영 / 서울시 삼성동> "아이 학교 들여보내고 뒤돌아서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열심히 3년 동안 달려왔으니까 그 마음 그대로 편안하게…"

추위 속에서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는 자녀의 건승을 기원하는 부모들로 온종일 붐볐습니다.

사랑하는 자식 또는 귀한 손주가 시험을 무사히 잘 치르고 원하는 대학교에 붙길 바라는 마음이 곳곳에서 묻어났습니다.

<성기만·선연순 / 용인시 죽전동> "저희 손주가 시험을 봐요. 그래서 왔어요. 좋은 대학 꼭 합격해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소원 풀어줬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명동성당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수십명의 사람이 모여 수험생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두손을 모으고 눈을 꼭 감은 채 자녀의 밝은 앞날을 기원했습니다.

<현장음> "'점수에 상관없이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주 귀한 자녀이다'라는 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간 수험생만큼 고생했을 학부모들은 수능시험 당일에도 자식의 안위를 위해 묵묵히 곳곳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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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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