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소연 입력 2019. 11. 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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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정보통신(IT)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IT 공룡 기업 구글이 내년에 미국에서 수표 발행이 가능한 당좌예금 서비스를 선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시티그룹, 스탠퍼드 연방 크레디트 유니언과 손잡고 내년에 일반 소비자에게 당좌예금 계좌(checking account)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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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금융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정보통신(IT)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IT 공룡 기업 구글이 내년에 미국에서 수표 발행이 가능한 당좌예금 서비스를 선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시티그룹, 스탠퍼드 연방 크레디트 유니언과 손잡고 내년에 일반 소비자에게 당좌예금 계좌(checking account) 서비스를 제공한다.

‘캐시(Cache)’라는 암호명이 붙은 이 프로젝트는 구글이 아닌 금융기관의 이름으로 출시된다. 계좌의 개설과 운용을 위한 수수료를 부과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저 센궁타 구글 부사장은 “더 많은 사람이 온라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일할 수 있게 돕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고객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관련해서는 구글은 고객 정보를 팔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WSJ는 “당좌예금 계좌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그들이 어디에서 쇼핑하며 어떤 청구서를 지불하는지 등의 숨은 보물 같은 정보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글은 “이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글은 현재도 결제 서비스 ‘구글 페이’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구글 페이 사용자는 내년에 전 세계적으로 1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애플 페이는 이미 지난해 사용자 수가 약 1억4,000만명에 달했다.

CNBC는 “지금까지 대형 IT 기업의 금융 서비스는 신용카드나 결제 플랫폼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그간의 소비자 은행 업무 진출 IT 기업 중 가장 대담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은행들은 수년 동안 소규모의 민첩한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을 걱정해 왔다"며 "하지만 이미 수억 명의 소비자들과의 관계로 무장한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IT 대기업이 더 큰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JP모건 체이스와 은행계좌 서비스를 놓고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또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아이폰 고객들을 위한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차량호출 업체 우버도 지난달 금융 서비스를 총괄할 조직 '우버 머니'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IT기업의 영향력이 커지는 데 대해 규제의 목소리를 높여 왔던 마크 워너 미 민주당 상원의원은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거대 기술 플랫폼 기업이 규제가 만들어지기 전에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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