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길목마다 화염, 밤낮없는 홍콩..유학생들 귀국길

송욱 기자 입력 2019. 11. 14. 07:42 수정 2019. 11. 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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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맨몸 시위대 총격 사건 이후 홍콩 시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주말과 평일, 밤낮 할 것 없이 게릴라성 시위가 이어지면서 사회 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송욱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시위대가 센트럴 지역에 벽돌과 장대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습니다.

오후 9시쯤 경찰이 기습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위대 여러 명이 체포돼 연행됐습니다.

시위대는 몽콕과 사틴, 타이포 등 홍콩 다른 지역에서도 밤늦게까지 게릴라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섬과 카오룽 반도를 잇는 터널 입구에 돌을 던져 교통을 마비시켰고, 요금소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질렀습니다.

홍콩에서는 이처럼 평일에도 시위와 경찰의 진압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악순환을 끝낼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위대는 도시 전체의 파업을 목표로 교통 방해 시위를 사흘째 이어갔습니다.

[시위 참가자 : (불편을 겪을) 시민들도 이해해 주길 바라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시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시위대의 행위를 테러리즘으로 규정한 홍콩과 중국 당국은 '교도소 폭동 대응팀'을 투입하고 경찰청장 후임으로 강경파인 크리스 탕 경찰청 차장을 임명했습니다.

시위의 최전선이 된 대학가에서는 중국 본토 학생들이 대피에 나섰습니다.

한국 유학생들도 총영사관의 지원으로 학교를 나와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모든 공립학교에 오늘(14일)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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