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한미 훈련 조정 가능"..북핵 대화 문 열어놨다

손석민 기자 2019. 11. 1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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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북한에 대해 미국은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훈련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밤사이 내놓았습니다.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조정, 그러니까 연기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한국 내에서 미군 군사훈련의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로 에스퍼 장관은 비핵화 협상을 위한 외교의 문을 계속해서 열어두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외교관들이 북한과 대화하도록 권한을 주는 모든 일에 열려 있어야만 합니다. 이는 한국의 파트너들과 함께할 일입니다.]

에스퍼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정이 이뤄질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한 한미 공중훈련 규모를 조정해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하거나 훈련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언급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되 범위를 축소할 것이라고 했던 지난 7일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미 국무부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한 북한 국무위 대변인 담화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약속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온건하게 대응했습니다.

이런 미 행정부의 반응은 북한을 더 자극하지 않은 채 북미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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