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드웨이' 흥행몰이.. 일본군 패장 역 배우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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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작 영화 '미드웨이'가 미국 전역의 극장에서 8일(현지시간) 일제히 개봉해 흥행몰이에 나섰다.
우디 해럴슨, 패트릭 윌슨 등 쟁쟁한 미국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 가운데 일본군 제독 역할을 맡아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한 일본 배우에 눈길이 쏠린다.
당시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이었던 체스터 니미츠 제독 역의 우디 해럴슨, 니미츠 제독의 정보참모였던 에드윈 레이튼 중령 역의 패트릭 윌슨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 틈에서 눈에 띄는 일본인 조연 배우가 한 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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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작 영화 ‘미드웨이’가 미국 전역의 극장에서 8일(현지시간) 일제히 개봉해 흥행몰이에 나섰다. 우디 해럴슨, 패트릭 윌슨 등 쟁쟁한 미국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 가운데 일본군 제독 역할을 맡아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한 일본 배우에 눈길이 쏠린다.
13일 미 영화계에 따르면 ‘미드웨이’는 지난 주말 개봉과 동시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첫 주말 동안 올린 흥행 수익만 1750만달러(약 204억원)에 이르는 등 올해 최고의 블록버스터로 기록될 조짐마저 엿보인다.
‘인디펜던스 데이’, ‘2012’, ‘투모로우’ 등으로 유명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미 해군이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을 때 흥행은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었다는 시각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며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미국 사회의 현 분위기와도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마침 영화 개봉 직후 미국인들이 중시하는 ‘재향군인의 날’(11월11일)이 이어지면서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미드웨이’의 호감도가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영화는 1941년 12월 일본군의 하와이 진주만 기습으로 다급하게 2차 대전에 뛰어든 미군이 불과 6개월 만인 1942년 6월 태평양의 미드웨이 해역에서 일본군과 격돌한 전투가 배경이다. 진주만에서 일본에 참패하고 절치부심한 미국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 해군의 항공모함 4척을 격침시키는 엄청난 전과를 올렸다. 이로써 태평양의 제해권은 미국으로 완전히 넘어갔고, 일본은 패배를 거듭한 끝에 1945년 8월 결국 항복하고 만다.
당시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이었던 체스터 니미츠 제독 역의 우디 해럴슨, 니미츠 제독의 정보참모였던 에드윈 레이튼 중령 역의 패트릭 윌슨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 틈에서 눈에 띄는 일본인 조연 배우가 한 명 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해군의 소장이었던 야마구치 다몬 제독 역의 아사노 타다노부(46)다.
야마구치 제독은 해군 항공부대 사령관으로서 진주만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6개월 뒤 발발한 미드웨이 해전에선 그가 지휘한 항공모함 ‘히류(飛龍)’가 미군 폭격기에 격침되는 좌절을 맛본다. ‘히류’의 승조원을 모두 퇴선시킨 다음 침몰하는 배와 함께 가라앉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야마구치 제독은 비록 패장이었으나 일본 해군의 자존심을 지킨 인물로 평가된다. 사후 소장에서 중장으로 1계급 진급이 추서됐다.

아사노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극중 야마구치 제독에 대해 “매우 강력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이었다”며 “그에 관해 탐구를 하면 할수록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일본 배우로서 일본군의 패배를 그린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엔 다소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오늘날 미국인들 사이에서 일본이 2차 대전의 ‘전범’으로 여겨지는 현실 때문일 것이다.
아사노는 “2차 대전을 보는 다양한 관점이 있을 것이고, 미국인과 일본인의 시각이 서로 다를 수 있다”며 “나는 배우로서 모든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미드웨이’를 통해 젊은 세대가 전쟁이나 역사에 관해 배우고 또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다면 아주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는 전쟁의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야 했던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이 이 영화에 관해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면 모두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아사노 타다노부)
일단 미 언론은 영화 ‘미드웨이’에 대해 “숨이 멎을 듯한 몰입감 때문에 입을 다물 수 없다”, “역사를 몰라도 즐길 수 있는 통쾌하고 신나는 전쟁 영화다” 등 호평 일색이다. 국내에선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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