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그대가 진정 '감쪽같은 그녀' [편파적인 씨네리뷰]

■편파적인 한줄평 : ‘구멍 숭숭’ 연출력도 살렸어요.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가 배우 나문희를 만난 건 천우신조다. 그 아니었으면 이 엉성한 연출과 편집을 누가 살려낼 수 있었을까. 이름만으로도 눈가를 촉촉하게 하는 나문희이야말로 진정 ‘감쪽같은 그녀’다.
‘감쪽같은 그녀’는 홀로 사는 72살 ‘말순’(나문희)과 다짜고짜 손녀라며 갓난쟁이 동생까지 업고 나타난 ‘공주’(김수안)가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연기의 전설’ 나문희와 ‘신동’ 김수안이 뭉쳐 제작단계부터 높은 기대를 받은 작품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착한 사람들의 착한 이야기’인데 자꾸 덜컥덜컥거린다. 편집에 ‘브레이크’라도 단 것일까. 두서 없는 이야기 배치와 연결감 없는 장면을 이어붙여 영화를 구멍 숭숭 뚫린 문풍지로 만들어버린다.
‘착한 이야기’란 콘셉트에 과몰입한 메가폰도 문제다. 소재와 이야기 자체가 좋은 터라 담백하게 보여줘도 충분한데, 착하게 보이려고 무던히도 애를 쓴다. 그런 의도가 드러나는 순간 보는 이는 ‘깬다’란 단어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런 실수가 꽤 잦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나문희와 손 잡은 건 정말이지 ‘신의 한수’다. 그의 깊은 눈동자만 스크린 위에 뜨면 여지없이 포획돼버린다. 갈피 잡지 못하는 필름도 차치하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인생 담긴 연기’를 펼친다. 엉성한 얼개에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건 오로지 그 덕분이다. ‘나문희’가 곧 장르란 말을 실감할 수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수안도 나쁘지 않다. 아역으로서 최선을 다한다. 다만 연기 톤에 대한 감독의 디렉션이 실패한 듯, 가끔 달뜬 모습도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도 아쉬운 결과물이다. 좋은 이야기, 착한 메시지를 제대로 포장만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러닝타임 104분, 12월 4일 개봉.
■고구마지수 : 2개
■수면제지수 : 0개
■흥행참패지수 : 1.5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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