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적용 안됐는데'로또 청약' 광풍..강남 최고 461대 1

2019. 11. 12. 20: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최고 400대 1을 넘었습니다.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는 이른바 '로또 청약'인 데다, 분양가상한제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 후 처음으로 서울 강남에 분양하는 한 견본주택입니다.

분양가가 10억 원을 훌쩍 넘고 중도금 대출이 안 돼 80%의 현금이 있어야 하지만, 최고 4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상한제 유예 대상이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규제로 시세보다 수억 원이 싸게 공급되면서현금 부자들이 이른바 '로또 청약'에 대거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청약 신청자 - "근처에 살아서 신청은 했는데, 거의 희망이 없네요."

내년 5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분양가는 더 낮아지겠지만, 공급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앞으로 좋은 입지에서 새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실수요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서울은 신규 택지가 없어 아파트 공급 상당수가 정비사업을 통해 나오는데 분양가상한제가 사업성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서울은 올해 새로 분양한 아파트 10채 가운데 7채 이상이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약 과열로 당첨 가점은 높아지고, '현금 부자'들만을 위한 청약시장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