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반장 자처 양정철, 청 출신 특혜 우려에 "국물도 없다"

입력 2019. 11. 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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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야권에서 '보수 통합'이 화두라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로 골머리를 앓는 모습입니다. 벌써 청와대 출신 인사의 수만 50여 명이란 말이 나오는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군기반장을 자처하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여당 내 군기반장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최근 10여 명의 민주당 국회의원과 가진 두 차례의 만찬에서 청와대 출신 출마자에 대한 특혜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양 원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별다른 기여 없이 청와대 경력만을 내세워 총선에 나오려 하면 국물도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청와대 출신이 완장 찬 듯 행동할 경우 "당내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내분 차단 의도도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청와대 출신 인사가 50여 명에 이르면서, 민주당 곳곳에선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지역구를 선점하면서 외부 인재 영입이 어려워질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집권당 후보로 청와대 출신들이 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큰 틀 속에서 보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한다는 것(흐름)과는 안 맞는 거죠."

따라서 공천을 둘러싼 내분을 조기에 차단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원팀 단결' 강조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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