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 수호신' 조상우 "한가운데 스트라이크 안 잡아줘"

(지바(일본)=뉴스1) 정명의 기자 = '김경문호의 수호신' 조상우가 미국전 심판 판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조상우는 12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전을 앞두고 전날 미국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조상우는 11일 미국과 슈퍼라운드 경기, 5-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한국의 5-1 승리를 지켜냈다.

미국전 주심, 일본인 시마타 데쓰야 심판은 여러차례 매끄럽지 못한 판정으로 원성을 샀다. 조상우도 시마타 주심의 판정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조상우는 "자꾸 스트라이크같은데 볼을 주니까 타자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국적을 떠나 일관적으로 봐주면 되는데 그렇지 않아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첫 타자 알렉 봄을 볼넷으로 내보낸 과정이 아쉬웠다. 초구에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면서 조상우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조상우와 호흡을 맞춘 포수 박세혁도 "구위는 좋았는데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안 잡아준 부분이 있다"며 "초구 같은 경우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온 것 같은데 볼을 주더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에 조상우도 "한가운데였다"며 "그런데 안 잡아줘서 화가 났다. 자제했어야 하는데, 너무 한가운데 공을 안 잡아줘 마인드 콘트롤이 힘들었다"고 어려웠던 상황을 떠올렸다.

조상우는 이번 대회 2경기에서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캐나다와 예선라운드 경기에서는 1⅔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세이브도 챙겼다.

조상우는 "오늘도 던질 수 있다"며 "내보내주시는 건 감독님이지만, 내보내주시면 언제든 던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16일로 예정돼 있는 한일전은 조상우에게도 기대되는 경기. 조상우는 "재밌을 것 같다"며 "4년 전 대회에는 개막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무실점을 했지만 그리 깔끔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