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불구 중국 11월11일 쇼핑데이 '신기록'

강민수 2019. 11. 12. 12: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간밤에 마감된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쇼핑 축제에서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이 나왔습니다.

미국과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됐다는 평가 속에 나온 결과여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도 사상 최고 거래액을 경신했습니다.

24시간 동안 2천 684억 위안, 우리 돈으로 무려 44조 6천 억원 어치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25.7% 늘어난 수치입니다.

알리바바 측은 중국의 새로운 소비가 낙후된 3.4선 도시에서 나왔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지앙판/알리바바 티몰 대표 : "우리는 이번 축제가 중국의 내수 소비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구조를 바꾸고 업그레이드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전체 거래액과 별개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2009년 축제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가 16개월 동안 지속되는 미국과 무역전쟁 도중에 치러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중국의 내수 소비 역량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쇼핑 천국의 밝은 면 뒤로 어두운 부분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복잡해진 할인제도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진짜 싼 것인지 헷갈린다는 반응입니다.

베이징 인터넷법원은 화려하고 복잡한 할인 행사 뒤에 수많은 소비자 불만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이나 가짜 상표로 인한 피해도 있습니다.

한편 후발 업체 징둥닷컴이 알리바바가 입점업체들의 징둥과 계약을 방해했다며 고소하는 등 인터넷 상거래 업체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강민수 기자 (mando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