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단장 회의 시작..보라스는 올 겨울 '1조원' 계약 보인다
메이저리그 단장회의가 12일 애리조나주에서 시작됐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은 뭐니뭐니 해도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코퍼레이션 소속 ‘FA 대어’들이 시장에 잔뜩 풀렸다. 미국 스포츠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보라스가 올 겨울 계약 총액 10억달러를 달성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전트다. 대형 선수들의 대형 계약을 이끌어내는데 능숙하다. 벼랑 끝 전술로 시간을 끌면서도 고객(선수)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보장한다. 지난 겨울 브라이스 하퍼는 필라델피아와 13년간 총액 3억3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역대 최고 보장금액 신기록이다. 보라스는 하퍼 계약을 포함해 지난해 FA 시장에서 총액 4억5820만달러 계약을 성공시키며 보라스코페레이션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 겨울 이 기록을 다시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번 스토브리그 FA 톱3로 꼽히는 게릿 콜(선발투수), 앤서니 렌돈(3루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선발투수) 등이 모두 보라스코퍼레이션 소속이다. 휴스턴에서 뛴 콜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휴스턴 모자가 아닌 보라스코퍼레이션 모자를 쓰고 취재진 앞에 섰다. ‘FA 대박’을 원하다는 단호한 의지였다.
스트래즈버그 역시 월드시리즈 MVP에 오른 뒤 남은 4년 동안 연봉 1억달러를 포기하고 FA가 되기 위해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했다. 스트래즈버그 역시 ‘FA 대박’을 원한다. 3루수로 MVP급 활약을 펼친 렌돈 역시 대형 계약이 예상되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선수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TR)은 FA 상위 20명의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콜이 2억5600만(8년), 렌돈이 2억3500만(7년), 스트래즈버그가 1억800만달러(6년)에 계약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들 3명 합계만으로도 6억7100만달러나 된다.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 역시 보라스소속이다. 댈러스 카이클(선발투수), 닉 카스텔라노스(외야수), 마이크 무스타커스(3루수) 등도 모두 FA 랭킹 20위 안에 드는 선수들로 모두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 이들 4명은 드래프트 보상권이 발생하지 않는 순수 FA라는 장점이 있다. 포지션이 겹치는 점은 오히려 보라스의 무기다. 이쪽 저쪽 카드를 모두 든 채 독점적 협상 권리를 누린다.
MTR은 류현진의 계약 규모를 3년 5400만달러로 예상했다. 부상 경력과 나이 때문에 장기 계약이 어렵지만 연평균 1800만달러 수준이다. 류현진을 포함한 FA 4명의 예상 계약 총액은 1억7100만달러다.
물론, 보라스의 ‘수완’은 각 매체의 예상 금액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지난해 하퍼 계약 역시 매니 마차도가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달러에 계약하자 며칠 뒤 이를 뛰어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류현진의 계약도 MTR이 예상한 5400만달러를 넘어 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 겨울 보라스의 고객 상위 7명의 예상 계약 규모 총액이 무려 8억4200만달러다. 우리 돈으로 약 9800억원이나 된다. 1조원이 눈앞이다. 보라스의 ‘수완’이 더해지면 1조원은 물론, 10억달러(약 1조 1600억원)를 넘을 수도 있다. ‘큰 손’ 보라스의 대박 행보가 시작됐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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